[지방선거 판세점검-강원]민주당 최문순 우세 속 '샤이보수' 변수
【철원=뉴시스】박종우 기자 = 최문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가 5일 오후 강원 철원군 서면 와수리시장 인근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2018.06.05.(사진=최문순 후보 캠프 제공) [email protected]
7년 동안 강원도를 이끈 최 후보의 장기집권에 유권자들의 피로감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초반 판세는 최 후보가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역 5개 언론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도내 성인남녀 96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28일 실시한 도지사 후보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1.0%포인트) 결과 응답자의 65%가 최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19.4%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지지율 차이는 45.6%포인트나 된다.
현역 프리미엄을 쥐고 있는 최 후보는 높은 당청 지지율 등 호재를 등에 업고 집권당의 승리를 노리고 있다. 강원지사 선거는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부터 2014년까지 7차례 모두 야당이 승리했다. 보수 정권이었던 2010년 지방선거와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이광재, 최문순 등 야당이었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2010년 지방선거 이후 강원지사 자리는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지만, '야당'이었을 때의 성과다.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인 개최와 더불어 남북 평화 분위기 고조 등을 기반으로 여세를 몰아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날 시 휴전선과 맞닿은 접경지역 표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한국당 정 후보는 국토해양부 1차관, 인천공항공사 사장,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행정전문가'라는 장점을 내세워 도민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권역별로 특화된 관광산업 육성 등 전문 영역을 살리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숨어있는 '샤이 보수' 층도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5월 대통령 선거에서 속초를 제외한 강릉·동해·삼척·고성·양양 등에서는 홍준표 한국당 후보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등 '보수'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샤이 보수층'을 노려 '막판 뒤집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뉴시스】김경수 기자 = 정창수 자유한국당 강원도지사 후보가 1일 오전 춘천시 소양로1가 스카이워크 공용주차장 앞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06.01 [email protected]
앞서 언급된 여론조사는 유선전화 무작위 전화 걸기(RDD) 방식 29.6%와 3개 통신사에서 제공한 이동전화 안심번호를 70.4% 반영했다.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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