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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내정'에 농식품부·농업계 반색…"당청 소통 기대"

등록 2018.07.26 18: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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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일 만에 수장 맞을 채비…재임 기간 관건

'이개호 내정'에 농식품부·농업계 반색…"당청 소통 기대"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행정통으로 평가받는 이개호(59)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내정됐다는 소식에 농업계가 반색했다.

특히 김영록 전 장관의 퇴임 후 133일 만에 새 수장을 맞을 채비 중인 농식품부 공무원들은 '힘 있는 여권 인사'의 입각으로 조직과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당·청과의 소통 능력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 역시 많았다.

농식품부의 한 국장급 인사는 "같이 일해왔기에 농식품부 조직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며 "정치인 출신이라 국회에 정책을 잘 설명하고 대통령도 잘 설득해나갈 것이라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국장급 인사도 "장관이 이토록 오래동안 비어있는 전례가 없었다. 실무에 밝고 소통 능력도 갖춘 분이라 환영한다"며 반겼다.

이번에 선임된 농식품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농업·농촌 홀대론을 극복하고 100대 국정과제 중 농림축산 분야의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 이는 국회와 시장(농업계)의 협조가 절실한데, 중앙과 지방을 두루 거친 '마당발' 이 내정자가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 내정자는 2014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19대 국회에 입성했고, 2016년 5월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를 지낸 민주당의 대표적 농정 전문가로 꼽힌다.

문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해당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경제2분과 위원장을 맡아 농식품부를 비롯한 산업통상자원부·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원자력안전위원회 소관 정책을 총괄해 일찌감치 후임 장관으로 거론돼 왔다.

농식품부 공무원들은 이 내정자가 소통 능력을 십분 발휘해 수장 부재의 장기화로 더뎠던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주길 바랐다. 워라밸(Work &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생활을 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과장급 한 관계자는 "국회와 의사소통을 잘해주면 아무래도 일하는 입장에선 훨씬 수월하다"며 "전남부지사 재직 시에도 직원들이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걸로 알고 있다. 기대가 크다"고 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농축산연합회 등 농민단체들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문정진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회장은 "농축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가진 전문가라는 점에서 적극 환영한다"며 "농가 의견에 귀 기울이면서 잘 이끌어 나가되 취임 후 무허가축사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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