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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광주 첫 승 이끈 박기동·김동섭, 태극마크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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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1-03-06 08:57:01  |  수정 2016-12-27 21: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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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박상경 기자 = 일본프로축구 'J리그 듀오' 박기동(23)과 김동섭(22)이 프로축구 광주FC의 창단 후 공식경기 첫 승을 이끌어냈다.

 박기동과 김동섭은 5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라운드에서 후반전에만 3골을 합작해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박기동은 선제골과 결승골을, 김동섭은 추격의 발판을 만든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은데 이어 결승골을 도우면서 환호했다.

 두 선수에게 프로무대는 그다지 낮설지는 않다. 지난해까지 일본 J리그에서 뛰었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박기동은 지난해 숭실대 졸업 후 J2(2부리그) 소속 FC기후에 입단했고, 김동섭은 J1(1부리그) 소속 시미즈 S펄스에 적을 두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만족스러운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박기동은 고작 8경기 출전(1골)에 그쳤을 뿐이고, 김동섭은 시미즈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채 J2의 도쿠시마 보르티스로 임대돼 11경기 무득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박기동과 김동섭 모두 청소년 시절 뛰어난 기량으로 인해 일본에서도 성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들이 선택한 것은 국내 복귀였고, 신생팀으로서 드래프트 우선 지명권을 갖고 있던 광주는 망설임 없이 박기동과 김동섭을 선택했다.

 한때 국내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일본 생활의 후유증 탓에 이들이 광주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박기동은 중국 상하이 동계전지훈련 최종일에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개막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대구전 전반전까지만 해도 두 선수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나란히 최전방 투톱으로 나섰지만, 상대 수비진의 마크를 뚫을 만한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45분을 보냈다. "기대 이하"라는 평가도 일부에서 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전에서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분주히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진을 몰고 다니면서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체력적 부담이 만만치 않아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이를 악 물고 뛰어 결국 팀 승리를 이끌어 냈다.

 이날 광주로 직접 내려와 박기동을 지켜본 조광래(57) 국가대표팀 감독은 "역시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라며 "컨디션만 잘 끌어올린다면 대표팀 승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높은 점수를 매겼다.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호 승선이 유력시되는 김동섭은 90분 동안 공간 침투 및 스피드, 패스 능력을 자랑하면서 경기장을 찾은 김태영(41), 박건하(40) 올림픽대표팀 코치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가 각급 대표팀에 승선할 것이라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이제 1경기를 치렀을 뿐이며, 때문에 대표 소집 전까지 K리그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빈약한 광주의 전력을 감안하면 박기동과 김동섭에 대한 팀의 의존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때문에 상대 집중 마크도 그만큼 거세질 때 두 선수가 과연 지금과 같은 기량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대표팀 경쟁자들과의 차별화도 중요하다.

 박기동과 김동섭 모두 최전방 공격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대표팀 주전 지동원(20·전남)을 비롯해 승선이 점쳐지는 이근호(26·감바 오사카) 등과 분명히 차별화된 장점을 어필해야 한다.

 대구전은 박기동과 김동섭이 거쳐야 할 올 시즌 K리그 30경기 중 1경기다. 국가대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든 계기이기도 하다.

 일본에서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도약의 첫 발을 내딛은 박기동과 김동섭이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s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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