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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산림헬기 실종자 수색 나서다 소방관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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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05-09 23:52:49  |  수정 2016-12-28 07: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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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최창현 기자 = 9일 안동 임하댐에서 추락한 헬기의 실종자 수색자업을 벌이다 소방공무원이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소방관은 영주소방서 119구조대원 박근배(43·사진) 소방장.

 그는 이날 경북 안동시 임하댐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을 수중에서 벌이다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소방장은 이날 오전 9시38분께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안동산림항공관리소 소속 산불진화용 헬기(기종 S-64E/205호) 1대가 임하댐에 추락했다는 지령을 받고 사고현장으로 투입됐다.

 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추락한 헬기는 이미 물속으로 가라앉은 상태. 수면위는 헬기에서 흘러나온 소량의 기름과 부유물 등이 떠 있을 뿐이었다.

 추락한 헬기에는 기장 박동희(58)씨와 부기장 진용기(48), 정비검사관 황영용(41)씨 등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정비관 황씨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하지만 나머지 박씨 2명은 실종 상태였다.

 박 소방장은 곧 바로 함께 투입된 동료 대원들과 잠수장비를 갖춰입고 물속으로 들어가 실종자들을 찾기위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물속으로 가라앉은 헬기 찾기도 병행했다.

 오전 11시40분께 임하댐 깊은 바닥에 있는 추락한 헬기 동체을 발견했으나 박 기장 등 2명의 실종자는 찾을수 없었다.

 동료 대원 3명과 물속을 들어갔다 나오기를 수십회. 박 소방장은 이날 오후 6시20분께 끝내 수면밖으로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숨진채 발견됐다.

 119 관계자는 "박 소방장은 이날 동료 대원과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었다"며 "이들 대원 중 3명은 물속에서 수색을 마치고 수면위로 떠올랐으며, 박 대원만 떠오르지 않아 실종보고를 올리고 수색을 벌였다"고 말했다.

 박 소방장은 실종 45분여만인 7시4분께 동료 대원들에 의해 숨진채 발견됐다. 그의 시신은 인근 안동병원으로 옮겨졌다.

 경북 예천이 고향인 박 소방장은 1996년 소방에 입문했다. 특전사 출신인 그는 구조대 일만 10여년을 근무 했으며, 그는 화재진화사 자격증과 인명구조사 자격증을 취득한 배타랑 구조대원이었다. 

 1999년 아내 김모(41)씨와 결혼한 박 소방장은 60대 노모와 장모, 딸(14)과, 아들(11)을 두고 세상을 떠나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의 동료들은 박 소방장에 대해 "현장 활동에 적극적인 성격으로 주변 동료들의 신뢰가 깊었고, 같이 근무하고 싶어 하는 직원이 많았던 의로운 친구였다"고 기억했다.

 "현장에 박 소방장과 함께 가면 안심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동료에게 믿음을 주는 소방관이었다고 전했다.  

 박 소방장을 비롯해 화재현장과 구조 등 작전을 하던 중 순직한 안타까운 사고가 계속되면서 동료들은 소방인력 태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비통함을 토로하고 있다.

 ch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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