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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챔프전]추일승 농구 모태 '88올림픽 소련·유고슬라비아'

등록 2016.03.29 21:10:21수정 2016.12.28 16: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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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이영환 기자 = 29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6차전 고양 오리온스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추일승 고양 오리온스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16.03.29.  20hwan@newsis.com

【고양=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2015~2016시즌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오리온은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120-8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2006~2007시즌 첫 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한 뒤, 9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다.

 이번 시즌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문태종·김동욱·허일영·이승현으로 이어지는 막강 장신 포워드 라인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정통 센터가 없는 주전 라인업으로 우승을 차지한 대목이 눈에 띈다. 장재석은 벤치 자원이다.

 추 감독은 '코트의 모든 선수가 외곽슛을 던지면서 제공권과 스피드를 겸할 수 있는 포워드 농구'를 선호한다.

 5명이 함께 해야 한다. 풍부한 선수 자원이 포워드 농구에 힘을 더했다. 오리온의 농구를 농담 삼아 '공산농구'라고 칭하는 이들도 있다.

 추 감독은 과거 부산 KTF 사령탑에 있을 때에도 필립 리치, 미나케 등 3점슛이 가능한 골밑 자원을 선발해 챔피언결정전까지 갔다.

 정통 센터 중심의 틀에 박힌 국내농구 트렌드를 감안하면 추 감독의 선수 구성은 약간 독특하다.

 추 감독은 포워드 농구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상무에 복무 중일 때 1988서울올림픽이 열렸다. 당시 소련과 유고슬라비아의 농구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200㎝가 넘는 큰 선수들이 외곽에서 마음껏 슛을 쏘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에 반했다.

 추 감독은 "미국은 힘 좋고, 큰 선수들이 페인트 존에서 버티는 농구를 했다. 그런데 소련과 유고슬라비아는 큰 선수들이 자유자재로 외곽슛을 던지는 농구를 하더라"며 "사보니스(소련)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사보니스는 221㎝ 장신으로 서울올림픽에서 소련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은메달을 딴 유고슬라비아에는 토니 쿠코치가 있었다.

 쿠코치는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에서 마이클 조던과 전성기를 함께 한 장신 포워드다.  

 추 감독은 크로아티아의 농구 영웅 드라젠 페트로비치도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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