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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어린이창의체험관 설계 공모 표절 '의혹'

등록 2016.07.25 14:01:18수정 2016.12.28 17: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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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북도청 홈페이지에 전북어린이창의체험관 공모의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2016.07.25.

【전주=뉴시스】정경재 기자 = 전북도가 최근 노후화 된 전북어린이회관을 철거하고 어린이창의체험관을 건립하기 위해 실시한 건축설계 공모에서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전북도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도민 여러분의 의견을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얼마 전 이 두 작품에 대해 비슷하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중략) 도민 여러분의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한 장의 그림파일이 첨부됐다.

 첨부된 그림파일에는 지난해 5월 개관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과 전북어린이창의체험관 설계를 비교하는 내용이 담겼다. 작성자는 나란히 배치한 두 설계도 밑으로 '각도만 틀릴 뿐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 두 설계도는 건물의 형태와 배치 면에서 많은 유사성을 보인다. 내부 설계가 공개되지 않아 표절 여부를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 사진상 겉보기에 비슷한 부분이 눈에 띈다.

 이 글을 읽은 도민들도 '두 건물이 매우 비슷하다'는 의견을 게시했다. 도민들은 게시판을 통해 '같은 사람이 그린 것 같다', '위치만 다르고 많은 부분이 닮았다', '표절이 의심된다'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전북도는 건축설계 공모작 선정을 앞두고 불거진 표절 의혹에 당혹스러운 눈치다. 도는 지난 14일부터 접수를 받고 21일 심사를 거쳐 이날 표절 의혹이 불거진 설계를 포함해 두 개의 설계 중 공모작을 선정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게시판을 통해 불거진 표절 의혹에 대해 "오늘 오후에 공모작 선정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공모작 선정 발표 전에 설계의 표절여부를 판단해 말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설계자에게는 내년 4월 착공 예정인 어린이창의체험관(총사업비 220억원 규모)의 기본 및 실시 설계권이 부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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