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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참석 北 리용호 "한반도 정세악화 미국 탓"

등록 2016.07.26 23:08:27수정 2016.12.28 17: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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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티안=AP/뉴시스】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4일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라오스 비엔티안에 도착해 와타이 공항 청사 안으로 걸어들어오고 있다. 2016.07.24 

【비엔티안=AP/뉴시스】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4일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라오스 비엔티안에 도착해 와타이 공항 청사 안으로 걸어들어오고 있다. 2016.07.24

기자회견 열어 국제사회 입장 반박  김정은 인권제재 '최고존엄 모독'  핵실험 국가 모두 안보리서 취급해야  '비핵화' 미국이 날려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4일 라오스 비엔티안을 찾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3일 만에 공개된 자리에서 입을 열었다.  

 26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리용호 외무상은 이날 오후 ARF 외교장관회의가 종료된 후 기자회견을 열어 핵실험과 유엔 안보리 제재, 미국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인권제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에 관한 자국의 입장을 조목조목 밝혔다.

 리용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를 비롯한 역내 정세 악화의 원인이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인권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것은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적대행위로 자신들에 대한 적대시 정책의 하나로 평가했다. 또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가 자신들의 경제발전을 억제하기 위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앞선 ARF 회의 연설에서 이러한 자국 입장을 표명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월 7차 당대회 때 제시한 평화협정 체결과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 참가국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한 것을 염두에 두며 핵실험과 무기시험은 모든 나라가 다 하는 것으로, 위협이 된다면 핵실험을 한 모든 나라가 제재 대상이 되어야 하지만 유독 북한에 대해서만 제재가 들어온다는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추가 핵실험 가능성은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밝혔으며, 자신들에 대한 실질적인 침략 위협이 없는 한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핵무기를 함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는 쌍무관계 문제를 기본적으로 토의했으며, 남측에 대화제안을 많이 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드가 미국의 핵전략 자산이라는 기존 입장를 강조하며, 비핵화 문제는 미국에 의해 날아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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