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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2016]울먹거린 이용대 "2년 간 올림픽만 바라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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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08-16 01:01:38  |  수정 2016-12-28 17: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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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뉴시스】고범준 기자 =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오센트로 파빌리온4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대한민국(이용대, 유연성)-말레이시아의 8강 경기에서 한국이 세트스코어 1-2(21-17, 18-21, 19-21)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종료 후 이용대와 유연성이 아쉬워 하고 있다. 2016.08.16.  bjko@newsis.com
【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권혁진 기자 = 8강에서 충격의 탈락은 당한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28·삼성전기)가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고생했던 시간들을 떠올릴 때는 울먹거리기도 했다.

 이용대-유연성(30·수원시청) 조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4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복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2위 고위시엠-탄위키옹(말레이시아) 조에 1-2(21-17 18-21 19-21)로 역전패 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패배였다. 1세트를 가뿐히 따낼 때만 해도 불안한 기운을 감지하기는 어려웠다.  

 경기는 2세트부터 꼬였다. 네트 앞 공격에서 실수가 속출하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12-18을 18-19로 바꾸긴 했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3세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중반 이후 거듭된 스매시에 다시 점수를 빼앗겼다.

 어렵게 따라간 19-20에서는 이용대가 친 셔틀콕이 네트에 막혔다. 세계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두 선수의 조기 탈락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이용대는 "한 점, 한 점 올라갈 수 있는 상황에서 못 올라갔다. 점수가 비슷하다보니 랭킹에서 앞선 우리가 위축된 플레이를 해 아쉬운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용대는 이어 "지난 경기는 우리가 잘 못 풀어서 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올림픽만 보고 2년 동안 왔는데 이런 경기를 하게 돼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세계랭킹 1위에게 자연스레 따라붙는 금메달 0순위라는 안팎의 예상들은 두 선수에게 큰 짐이 됐다.

 유연성은 "부담감을 어떻게 이겨내볼까 많은 연구를 했다. 내가 조금만 더 받아줬으면 충분히 해볼 수 있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전했다.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감정이 북 받친 듯 목소리가 떨렸다.

 이용대는 "연성이 형이 부담을 많이 가졌을 것이다. 나도 (부담이) 많이 됐는데 형이 잘 버텨준 것 같아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며 어렵게 말을 이었다. 

 힘겹게 마음을 추스르던 유연성은 결국 눈물을 쏟았다. 유연성은 "마지막은 '고맙다'로 끝내고 싶었는데 '미안하다'로 끝나게 됐다"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기자회견을 마친 두 선수는 고개를 푹 숙인 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빠져 나갔다. 이용대는 형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괜찮아'라며 위로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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