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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 트럼프-시진핑 오가며 美·中 갈등 중재하나

등록 2016.12.06 14:08:22수정 2016.12.28 18: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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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녹색당 후보였던 질 스타인이 추진하고 있는 3개주 재검표운동에 대해 "사기극"이라고 맹비난하는 성명을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9일 뉴욕에서 대선 승리 연설을 하는 트럼프. 2016.11.27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녹색당 후보였던 질 스타인이 추진하고 있는 3개주 재검표운동에 대해 "사기극"이라고 맹비난하는 성명을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9일 뉴욕에서 대선 승리 연설을 하는 트럼프. 2016.11.2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 돌아온 헨리 키신저(93) 전 국무장관과 6일(현지시간) 면담한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은 가운데 키신저 전 장관이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키신저 전 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다. 키신저는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났다. 같은 날 트럼프는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전화 통화를 했다.

 시 주석은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나 "미국에서 대선이 치러졌고 우리는 매우 중요한 순간에 있다"며 "중국은 상황을 매우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지금은 변환의 시기"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당선인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양국이 충돌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대국 관계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신저는 미국 외교의 대부로 불린다. 그는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아래서 국무장관을 지내며 1970년대 미·중 사이 '핑퐁 외교'를 주도했다. 중국에서는 친중파로 통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키신저 전 장관이 방중하기 전인 지난달 17일 그를 만난 바 있다. 당시 트럼프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동을 앞두고 키신저와 외교 전략을 논의했다.

【베이징=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하고 있다. 2016.12.6.

【베이징=AP/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하고 있다. 2016.12.6.

 이 때문에 키신저 전 장관이 트럼프와 중국 사이에서 일종의 '메신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키신저는 6일 트럼프와의 재회동에서 시 주석과 논의한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차이잉원 총통과의 전격적인 전화 통화로 취임 전부터 중국과의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미국 대통령 혹은 당선인이 대만 총통과 통화한 것은 1979년 양국 외교 단절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는 당선 전부터 차이잉원 총통과의 전화 통화를 준비했다고 알려졌다. 대중 강경 외교를 주장하는 그가 대만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중국을 압박하려 한다는 분석이 많다.

 중국은 미·중이 1970년대 합의한 '하나의 중국' 원칙은 변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미국은 이 원칙에 의거해 중국을 중국 내 유일 정부라고 공식 인정하고 대만과 국교를 단절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 관계가 40년 가까이 잘 발전한 근본적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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