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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세월오월' 전시 외압 수사…광주시 등에 자료 요구

등록 2017.01.03 13: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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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8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시립미술관 앞에서 광주비엔날레 창설 2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이 열렸다. 홍성담 작가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이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작품 전시가 유보되자 참여작가와 지역 예술인들이 대형 프린트 작품을 펼치며 항의하고 있다. 2014.08.08  guggy@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 작품 전시 외압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특검팀이 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재단이 가지고 있는 세월오월 전시와 관련된 자료 일체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공문서 형식으로 접수된 자료제출 요구서에는 기한이 명시되지 않았으며 '조속히 제출해 줄 것'으로 적시돼 있는 것을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관련 자료가 보관돼 있는 광주비엔날레재단의 자료를 받아 특검팀에 제출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지난 2014년 광주비엔날레 당시 전시될 예정이었던 '세월오월' 작품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이후 전시불허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오월 작품은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한 대형 걸개그림으로 2014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 전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시를 앞두고 전시불허 결정이 내려져 당시 특별전에 참여했던 작가들이 항의의 뜻으로 작품을 철수하며 반발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난해 11월 김종 전 문화체육부 차관의 전화를 받은 뒤 전시불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 작가는 정부의 압력으로 전시가 불허 됐다며 관련기관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할 계획이다.

 또 홍 작가는 특검팀에 당시 상황을 진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홍 작가는 "전시 불허 결정이후에도 어떤 압력에 의해 작품 운송을 맡았던 업체가 돌연 운송을 취소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많았다"며 "당시에 경험했던 상황 등을 특검팀에 진술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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