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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소설가 이인화' 류철균 교수 직위 해제

등록 2017.01.10 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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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정유라 이화여대 재학 당시 정 씨의 대리 시험 등 학사 특혜를 준 의혹으로 구속된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7.01.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특혜를 제공한 류철균(51) 교수의 직위를 해제했다.

 이화여대는 정씨에게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류 교수에 대해 지난 3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사립학교법에 의해 직위를 해제했다고 10일 밝혔다.

 직위해제가 되면 교수 신분은 유지되지만 교육, 연구, 강의 등의 활동은 할 수 없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사립학교법 시행령에 따라 류 교수가 중대한 비위 행위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어 정상적인 업무를 기대하기 어렵고, 교수로서 품위에 손상을 입혀 더이상 그 직위를 유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학기 류 교수의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에서 정씨가 시험을 보지 않았는데도 정씨 명의로 답안지가 제출되는 등 학점 특혜 정황이 드러나 류 교수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류 교수는 지난 3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어 교육부는 학교 측에 류 교수를 포함해 정씨에게 특혜를 제공한 교수 15명을 징계하고 추가로 13명의 교수·직원에 대한 경고와 주의, 문책을 요구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오는 23일까지 정씨에게 특혜를 준 교수들에 대한 징계 처분 결과 보고를 지시했다"며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영원한 제국' 등 베스트셀러 소설 작품을 발표해 유명세를 떨쳤다.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청년희망재단 초대 이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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