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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동생 비리, 언론 보고 알았다…말썽피지 말라 했는데"

등록 2017.01.25 16: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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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7.0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7.0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채윤태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친동생을 포함한 각종 친인척 비리 의혹과 관련, "얼마나 당혹스럽고 민망한지, 국민을 볼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동생, 조카 관련해서는 사실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면목이 없다"며 "공직생활 40년간 남의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했고, 저 자신은 검증의 '검'도 해당 안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사실이든 아니든 (의혹이) 나와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제가 사업가로부터 어마어마한 돈을 받았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저에 관한 건 법률자문인이 아주 확실하게 객관적 사실을 들어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생 의혹과 관련해서는) 엄중한 법 절차를 따라 해야 한다"며 "혹시라도 제가 불필요한 말을 했을지 모른다는 비난을 받기 싫어서 아직까지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 희망하고 있는데, 그 전에 일어난 일"이라며 "혹시라도 제가 (동생에) 전화라도 하면 이상한 게 아닌가 싶어서 일부러 전화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생이 반 전 총장의 지위를 이용해 사업상 이득을 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동생이 하는 일이라 잘 모른다"며 "테마주다 해서 주가가 올랐지만 전 관심 안 썼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반 전 총장은 "미얀마에서 사업하는 것은 제가 들었지만 유엔과 무관하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생에게 확인해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조심하라고, 혹시라도 이런 문제로 말썽 일으키지 말라고는 그 전에 했었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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