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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여성용의자들, 범행 당일 공원·쇼핑몰서 예행연습"…현지 경찰

등록 2017.02.23 11: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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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AP/뉴시스】2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낮 12시)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김정남 암살 사건에 연루된 북한 용의자라며 2명의 얼굴사진과 이름을 공개하고 있다. 위의 남성은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 아래 남성은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이라고 경찰청장은 밝혔다. 2017.02.22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2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낮 12시)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김정남 암살 사건에 연루된 북한 용의자라며 2명의 얼굴사진과 이름을 공개하고 있다. 위의 남성은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 아래 남성은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이라고 경찰청장은 밝혔다. 2017.02.2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여성 용의자 2명이 범행 당일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예행연습을 했다고 NHK가 23일 보도했다.

 방송은 말레이시아 경찰 발표를 인용,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 국적 도안 티 흐엉(29)이 지난 13일 김정남 암살을 실행하기 전에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에 있는 트윈타워 근처 공원과 쇼핑몰에서 여러 차례 범행을 연습했다고 전했다.

 이들 용의자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에 위해를 가할 때 실제로 행한 것과 비슷한 동작을 반복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한다.

 두 용의자가 예행연습을 벌인 장소는 모두 외국인 관광객 등에게 인기 있는 곳으로 이목이 많은 장소에서 사전에 연습을 거듭함으로써 김정남 살해 때 주저 없이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정황에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이 주도면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여성 용의자들이 예행연습을 했던 쇼핑몰 주변에 있던 현지 남성은 "자주 이용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실행범이 사전 훈련을 했다는 사실이 두렵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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