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도 최순실을 '회장님'으로 불렀다" 증언
"최씨가 사업목적·디자인 수정 직접 지시"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기자 =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최순실(61)씨 지시에 따라 이 회사 소개서를 새로 작성한 적이 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이 직원은 특히 회사 소개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장씨가 최씨를 '회장님'으로 불렀다고 증언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장씨 등의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 영재센터 직원 김모(30)씨는 "최씨 지시에 따라 영재센터 소개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5년 7월께 장씨가 청담동으로 급하게 불러서 갔는데 최씨 집이었고 편안한 옷차림의 최씨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장씨는 다음날 아침까지 영재센터 소개서를 다시 만들어야한다고 했다"며 "그날은 유독 빨리 만들라며 채근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최씨에게 구체적인 지시를 받았냐"고 묻자, 김씨는 "사업 목적과 목차 등에 몇가지를 추가하고 디자인을 바꾸라고 했고 큰 제작틀을 정해줬다"며 "기존 소개서에는 사업목적에 일자리창출 등이 적혔는데 남북교류, 해외교류 등을 추가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최씨가 아침 6~7시께 거실로 나와 소개서 작성이 다됐냐고 해서 출력을 못했다고 하자 최씨가 뭘 그리 늦게하냐며 핀잔을 줬다"며 "제본까지 마친 소개서와 예산안을 최씨에게 줬다"고 밝혔다.
이어 "영재센터 박재혁 회장과 이규혁 이사의 명함도 넣으라고 했고 소개서와 예산안을 건네주자 최씨가 시간이 늦었다며 어디론가 전화하더니 밖으로 나갔다"며 "방에서 전화해 누구와 통화했는진 모른다"고 말했다.
검찰이 "장씨가 최씨 집에서 새로 작성한 보고서로 삼성에서 후원금을 받을 거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라고 묻자, 김씨는 "그 이야기는 못들었다"고 답했다.
장씨는 최씨를 '회장님'으로 불렀다고 전했다. 김씨는 "장씨가 최씨를 회장님이라고 불렀다"며 "나중에 무의식적으로 이모라고 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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