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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中, 지난 해 핀테크 투자 미국 제쳤다

등록 2017.03.07 16: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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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닐라=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 마윈(馬雲) 회장과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오찬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1월 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정상회의에서 발언하는 마윈 회장. 2016.05.18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지난해 중국의 핀테크 산업 투자 규모가 처음으로 미국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컨설팅 회사인 액센추어를 인용해 중국 등 아태 지역의 핀테크산업 투자 규모는 지난해 112억 달러(약 12조9460억원)로 유럽(24억 달러)는 물론 미국의 92억 달러(약 10조6342억원)를 앞섰다고 밝혔다.

 중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핀테크 산업 투자가 미국을 뛰어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아태지역 핀테크 투자 112억 달러 가운데 100억 달러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산하 CIC캐피털 등 현지 투자자들이 작년 4월 앤트파이낸셜그룹에 투자한 45억 달러( 약 5조2015억원)가 포함됐다.  이 회사는 알리바바그룹의 금융자회사로 모바일 결제 앱인 ‘알리페이’와 인터넷 전용은행인 ‘마이 뱅크’ 등을 앞세워 현지 금융시장을 공략해왔다.

 중국은 올해도 아태 지역의 이러한 핀테크 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은행, 전자상거래 업체, 핀테크 기업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투자할 주요 부문으로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blockchain) ▲빅 데이터 ▲사이버보안 ▲로보 어드바이저 ▲온라인 대출 등이 꼽혔다. 

 징동닷컴(JD.com)이 올해 중국의 핀테크 투자붐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자상거래 회사는 올해중 금융 부문을 떼어내 21억 달러(약 2조4273억원)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은행을 배제한 채 전주(錢主)와 대출자를 연결해주는 P2P 대출 서비스 업체인 루팍스(Lufax)도 창사 이후 최초의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의 대형은행들도 이러한 핀테크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극적인 기술 투자로 시장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다. 지난해 상반기 전체 은행거래의 90%이상이 중국의 4대 대형은행의 온라인 채널에서 이뤄졌다. 중국 건설은행, 중국 공상은행은 특히 온라인 쇼핑 몰을 개설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알버트 챙 액센추어 중국 금융서비스 매니징 디렉터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 내 핀테크) 투자는 더 늘어나지는 않더라도 최소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면서 “전통적인 금융기관은 물론 새로운 시장 진입자들 또한 올해 핀테크 산업에 상당한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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