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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언론, AIIB 회원국 수 ADB 초과 "미국에 대한 중국의 승리"

등록 2017.03.24 11: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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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주도로 설립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원국이 70개국으로 늘어 회원국 규모 면에서 미국·일본 중심의 아시아개발은행(ADB)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IIB는 23일 캐나다, 홍콩 등 13개 국가와 지역의 가입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AIIB 대변인 로럴 오스트펠드가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17.03.24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주도로 설립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원국이 70개국으로 늘어 회원국 규모 면에서 미국·일본 중심의 아시아개발은행(ADB)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IIB는 23일 캐나다, 홍콩 등 13개 국가와 지역의 가입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AIIB 대변인 로럴 오스트펠드가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17.03.24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외신들이 중국 주도로 설립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원국이 70개국으로 늘어 회원국 규모 면에서 미국·일본 중심의 아시아개발은행(ADB)을 앞지른 것을 주목하고 있다.

 24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AIIB가 전날 캐나다, 홍콩 등 13개 국가와 지역의 가입 신청을 승인해 회원국 수가 늘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외신들이 이례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독일 언론 도이체벨레가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힘겨루기에서 이뤄 낸 또 한번의 승리"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아르메니아, 피지, 중국 홍콩, 동티모르, 벨기에, 캐나다, 에티오피아, 헝가리, 아일랜드, 페루, 수단, 베네수엘라 등 13개국이 AIIB에 새롭게 가입하면서 AIIB의 회원국 수는 모두 70개로 늘어나 ADB의 회원국 수 67개를 넘어섰다.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는 "세계 각국이 가입에 관심을 보이면서 AIIB는 국제금융기구로 키우는 과정에 급속한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AIIB가 거의 모든 대륙에서 회원국을 가진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환추스바오는 또 캐나다 유력 언론인 '글로브 앤 메일'이 AIIB를 '중요한 국제기구'로 평가하면서 "캐나다는 이번에 AIIB 가입으로 발언권을 얻었지만 창립회원국에 비해 작은 권리밖에 얻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환추스바오는 또 일본 정부와 언론들도 AIIB 발표를 주목했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은 AIIB가 아시아 경제발전에 공헌하는지를 주목하고 실제 운영 상황 등 동향을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끝으로 환추스바오는 "AIIB가 설립된 이후 1년여 동안 중국 주도로 설립된 이 다자협력기구가 국제사회 공동의 소원을 반영한 것이라는 사실이 입증됐고 유럽지역의 일부 미국 동맹국들도 이 협력 체계에 들어왔다"면서 "이는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중요도와 존재감이 크게 상승하고 '군용무수(群龍無首 용의 무리에 우두머리가 없다)'의 상황에서 중국이 '대국(大國)'의 책임을 지고 있다는 현실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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