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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대표 선수, 中 현지 음식 문제로 도핑 양성반응

등록 2017.03.24 18: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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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가 국제대회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선수는 지난해 11월 11~13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받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클렌부테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천식 치료에 사용되는 클렌부테롤은 성장 촉진 호르몬이 있어 금지약물로 분류된다.

 ISU로부터 통보를 받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사태 파악에 나섰고, 빙상연맹에 따르면 A선수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없다. 중국 현지에서도 공식 호텔에서 제공되는 음식만 먹었다"고 해명했다.

 중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음식을 잘못 먹어 클렌부테롤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례가 많았던데다 검출된 클렌부테롤의 양이 워낙 극소량이라 빙상연맹은 A선수의 해명이 맞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A선수는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26~28일 열린 대표 선발전에서 시행된 도핑 테스트에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중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음식 탓에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게다가 음식을 먹고도 나올만큼 극소량이 검출됐다"며 "선수에게 재차 확인했지만 공식 호텔을 제외한 외부에서 음식을 먹은 적이 없다고 했다. 공식 호텔에서 나온 음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ISU는 A선수와 빙상연맹의 주장을 받아들여 월드컵 1차 대회 기록만 삭제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A선수가 이후 전국동계체전에서도 도핑 테스트를 받았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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