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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스터전, 누구 다리가 더 예쁜가" 데일리메일 기사 뭇매

등록 2017.03.28 18: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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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 메일이 28일(현지시간) 신문 1면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수반의 다리를 비교하는 사진을 게재해 성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메이 총리와 스터전 수반은 전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만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재추진 문제를 논의했다. <출처: 트위터> 2017.3.28.

【서울=뉴시스】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 메일이 28일(현지시간) 신문 1면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수반의 다리를 비교하는 사진을 게재해 성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메이 총리와 스터전 수반은 전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만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재추진 문제를 논의했다. <출처: 트위터> 2017.3.28.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수반의 회동 사진을 놓고 '누구 다리가 더 낫냐'는 제목을 뽑은 기사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 메일은 28일(현지시간) 메이 총리와 스터전 수반의 회동 소식을 1면에 실었다. 제목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신경쓰지 맙시다. 누구 다리가 더 나은가!'였다.

 메이 총리와 스터전 수반은 전날 글래스고의 한 호텔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여성인 두 정치인은 치마 정장에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착석했다. 데일리 메일은 두 사람의 다리가 부각되는 각도의 사진을 게재했다.

 데일리 메일의 기사에 대해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성차별이라는 비판이 속출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 등 남성 정치인들 회동 땐 누구도 다리에 시선을 집중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은 2017년이다. 성차별주의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한다"며 "데일리 메일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트위터에는 "두 여성의 결정이 영국의 존속 여부를 좌우하는데 신문 1면 뉴스는 그들의 다리에 대해서만 얘기한다", "시계가 50년 전으로 돌아갔나 보다" 등의 씁쓸하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메이 총리와 스터전 수반은 이번 회동에서 브렉시트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재추진에 관해 논의했다. 메이 총리는 29일 브렉시트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스터전 수반은 중앙 정부의 브렉시트 강행에 반기를 들고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 가을에서 2019년 사이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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