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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브렉시트 선언]EU, 英 탈퇴 통보 서한에 답신 준비…"한 뜻으로 협상"

등록 2017.03.29 09: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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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총리실 ·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관저에서 도널트 투스크 유럽이사회 의장에게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통보하는 서한에 서명하고 있다. 2017.03. 29

【런던=영국총리실 ·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런던 총리관저에서 도널트 투스크 유럽이사회 의장에게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통보하는 서한에 서명하고 있다. 2017.03. 2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유럽연합(EU)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통보' 서한에 대해 "EU는 한 뜻으로 협상에 임할 준비가 됐다"는 내용의 답신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은 29일(현지시간) 브렉시트에 관한 EU의 성명 초안을 살펴 본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EU가 짧지만 단호한 답신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앞서 '리스본 조약 50조'(브렉시트 절차 개시) 발동을 EU에 통보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EU 주재 영국 대사인 팀 배로우가 29일 오후 12시30분께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서한을 전달한다.

 EU는 서한을 받고 30분 안에 답신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투스크는 전날 밤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 정상들에게 답신 초안을 공유했으며 29일 오전 10시까지 수정할 내용을 건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메이 총리 역시 서한에 서명하기 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투스크 의장,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 등과 전화 통화를 하고 브렉시트 통보에 관해 설명했다.

 EU의 성명에는 영국이 탈퇴를 선택해 유감이지만 전문적 협상을 진행할 준비가 됐다는 내용이 담긴다. 또 '건설적' 방식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며 영국이 장차 EU의 긴밀한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한다.

 EU는 '연합은 하나로서 행동한다'는 뜻 역시 분명히 할 전망이다. 지난 25일 '로마 협약'(EU의 모태) 60주년 정상회의에서 밝힌 단결 의지를 거듭 천명한다.

 EU는 브렉시트 협상에서 최우선 순위는 EU 시민들이 마주할 불확실성 최소화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영국의 편의를 봐주지 않겠다는 속내를 시사할 전망이다.

 영국의 브렉시트 공식 통보로 곧바로 협상이 시작되는 건 아니다. EU는 다음달 29일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가이드 라인'을 승인한 뒤 EU 집행위원회에 영국과의 협상 권한을 부여한다.

 본격적인 협상은 프랑스 대선이 끝난 뒤 5~6월 사이 개시될 전망이다. 협상 기한은 2년이다. 타결안이 도출되지 않아도 회원국들이 기한 연장을 합의하지 못하면 영국은 2019년 3월 EU를 탈퇴한다.

 EU는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협상 대표를 필두로 협상팀을 꾸렸다. 영국에서는 전반적 책임은 메이 총리가 맡되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총리가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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