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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국방부 "칼 빈슨호 항로 혼선 사실 아냐"

등록 2017.04.20 08: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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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AP/뉴시스】 미 해군 소속 F-18 전투기가 3일 남중국해 상의 항공모함 USS 칼 빈슨 호에 착륙하고 있다. 2017.03.06

【남중국해=AP/뉴시스】 미 해군 소속 F-18 전투기가 3일 남중국해 상의 항공모함 USS 칼 빈슨 호에 착륙하고 있다. 2017.03.06

백악관 "함대 보내고 있다는 트럼프 발언 100%  맞아"
 매티스 국방장관 "항행 일정 사전에 고지하지 않아"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가 한 목소리로 핵 항공모함 칼 빈슨호 항로를 놓고 혼선이 벌어졌다는 언론의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워싱턴포스트, CNN 등에 따르면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함대(armada)를 보내고 있다”고 말한 것은 100% 맞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를 향하는 함대가 있다고 말했고, 실제로 그 곳으로 칼 빈슨호가 현재 가고 있는 만큼 넓은 의미에서 “보내고 있다”고 말한 게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를 향해가는 함대를 가지고 있고 그것은 사실이다”라면서 “우리는 어떤 신호가 보내졌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거기에 답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현지에서 칼 빈슨호는 약속대로 한반도 쪽으로 가고 있지만 기대만큼 그렇게 빨리 도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반적으로 항행 일정을 사전에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일정을 바꿨을 때도 그렇게 했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정확히 하고 있다”면서 “나는 칼 빈슨호가 언제 거기에 도착하는지, 그리고 어디서 작전을 수행하는지를 결정할 것이다. 칼 빈슨호는 북서 태평양 지역의 동맹국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군 당국자들은 미 국방부와 백악관 등이 칼 빈슨호가 한반도를 향해 가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최소 일주일 이상 수정하지 않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미 태평양 사령부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칼 빈슨호가 싱가포르에서 서태평양으로 재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표는 지난 15일 북한의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군사퍼레이드 일정과 맞물리면서 한반도내 긴장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한반도로 향한다던 칼 빈슨호는 정반대 방향인 인도양을 일주일간 항행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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