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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내곡동 새집 가보니…차분함 속 주민들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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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4-21 21:06:40  |  수정 2017-04-21 21: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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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30억 상당 내곡동 집 새로 마련
 삼성동 자택 67억…시세차익 40억 상당
 "朴 이사로 땅값에 큰 변화는 없을 듯"
 "집회·시위 없다면 집값 영향도 미비"
 주민들 반응도 엇갈려…불안감 토로 많아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로 마련한 서울 서초구 내곡동 자택 인근은 21일 취재진들로 북적일 뿐 평소와 다름없이 한적했다.  

 박 전 대통령이 살 집이라는 언론 보도에 이 곳을 찾아와 사진촬영을 하는 행인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내곡동 자택은 대로변에서 언덕길을 따라 100m 가량을 올라가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작은 산을 등진 한적한 주택가의 골목길 끝 자리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이다. 면적은 지하 257.02㎡, 1층 153.54 ㎡, 2층 133.48㎡다. 삼성동 사저와 비교해 대지 면적은 조금 작지만 건물은 크다.

 종전의 강남구 삼성동 자택은 박 전 대통령이 1991년부터 대통령 취임을 위해 청와대로 떠난 2013년까지 23년간 살았다. 대지 면적 484㎡, 건물 면적 317.35㎡ 규모다. 지난 3월 있었던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박 전 대통령은 사저의 가격을 공시가격인 27억1000만원으로 신고했다.

 삼성동 자택의 새 소유자는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다. 매입금액은 67억50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저 매매로 약 4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거둔 셈인데 18가지 범죄 혐의로 재판에 남겨진 박 전 대통령의 변호사 비용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삼성동 사저가 워낙 낡은데다 의도치 않게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점을 고려해 이사를 결정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측 관계자는 "삼성동 집은 너무 오래돼 박 전 대통령 본인도 불편하고 주변 환경도 번잡해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아 이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땅값을 두고 말이 많다. 인근 부동산중개소 마다 집 거래를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이사로 땅값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게 부동산중개소 측 판단이다. 인근에 부동산중개소는 4곳이 있다.

 뉴강남부동산 공인중개사 지여진(52·여)씨는 "동네 건물 대부분이 노후돼 땅값으로 보면 된다. 평균 시세는 평당(3.3㎡) 2000만원대다. 하지만 이사 예정된 집은 2008년도에 지어져 낡지 않은 편이라 평당 최소 3000만원은 될 것"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 동네로) 왔었던 걸로 보면 터가 좋다는 뜻 아니냐. 집회·시위가 자주 일어나지만 않는다면 집값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ㄴ부동산 공인중개사인 40대 여성 A씨는 "증축된 집으로 시세보다 비싼 28억원대에 거래된 것으로 안다"면서 "땅값 변화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부동산 시장 전체가 얼어붙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주민들의 반응은 사뭇 엇갈렸다. 박 전 대통령 새 집에서 두 블록 떨어진 덕대건설㈜ 직원 김모(39·여)씨는 "노인들이 많이 사는 전원마을이었는데 조용한 동네가 시끄러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열성 지지자였지만 국정농단 사태를 지켜보며 마음을 돌렸다는 뒷집 거주민 박모(71)씨는 "동네에서 (태극기) 집회라도 할까봐 걱정이다. 시끄러울 것 아니냐. 경찰도 올 테고. 집값도 떨어질 듯 하다. 박 전 대통령을 찍은 것을 후회하는 중인데 이사 온다는 소식이 달갑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내곡동 인근 중학교에 다니는 손모(16)군은 "박 전 대통령 이사 소식이 반갑지 않다. 지지자들이 찾아와 해코지할까봐 무섭다"라고 말할 정도다.

 반기는 주민들도 있었다. 옆 집에 거주한다는 B씨는 "부동산에서 집을 팔지 않겠냐고 문의해온 적이 있었다"고 밝힌 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왔을 때에도 (동네가) 난리났었다. 동네가 관심받는다는 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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