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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 테러 희생자는 현대의 순교자"..피살된 프랑스신부 가족 위로

등록 2017.04.23 07: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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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 AP/뉴시스】 =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 로마 시내의 성 바톨로뮤 성당에서 20세기와 21세기 순교자들을 위한 미사 중 이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난민들을 위한 자비를 호소하고 있다. 

【로마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22일(현지시간)  20~21세기 기독교 순교자들을 기리는한 특별 미사에서 지난 해 노르망디의 한 교회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에 의해 피살된 원로 프랑스 신부의 여동생을 접견하고 따뜻하게 위로 했다.

 교황은  2016년 7월 26일 미사를 집전 중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고 목이 잘려 숨진 자크 아멜(85) 신부의 동생 로젤린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그는  로마의 티베리나 섬에 있는 성 바톨로뮤 성당에서 저녁 미사를 거행하면서 아멜신부의 여동생이 "증오범죄에 현혹되어 과격행동을 한 청년 2명에게 오빠를 잃었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며 직접 위로의 말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 이같은 현대의 순교자들은 우리에게 사랑과 겸손의 힘으로 폭력, 오만, 전쟁을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오직  인내심으로 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다음 주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를 방문,  지난 9일 기독교 성일인 종료주일에 콥트교 성당에서 일어난 동시 폭탄 테러로 44명이 사망한 이 나라의 신도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날 교황은 "전 세계의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보호하고 세계에 평화가 곧 이뤄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해 그리스 레스 보스에서 만난 무슬림 아빠와 세 자녀의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그 남성이 "폭도들이 몰려와 우리의 종교를 물었지만 기독교도인 아내는 목에 걸고 있는 십자가 목걸이를 버릴 것을 거절한 뒤 목이 잘려 숨졌다" 는 얘기를 듣고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로마 = AP/뉴시스】 =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 로마시내에서 미사를 집전 하던 중 지난 해 테러범들에게 살해된 프랑스 신부의 여동생을 위로 하고 있다.

 교황은 "지금 쯤 그 부인은 천국에서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을 것"이라며  현재 수용소에 감금되어 있는 난민들의 처지와 '인권보다도 국제협약이 더 중요한 현실"을 개탄했다.

 또한 지중해에서 위기에 처한 수만 명의 난민들을 구조해주고 받아들인 이탈리아와 그리스 국민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그런 관대한 정신이 난민수용을 거부하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게도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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