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 테러 희생자는 현대의 순교자"..피살된 프랑스신부 가족 위로
교황은 2016년 7월 26일 미사를 집전 중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고 목이 잘려 숨진 자크 아멜(85) 신부의 동생 로젤린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그는 로마의 티베리나 섬에 있는 성 바톨로뮤 성당에서 저녁 미사를 거행하면서 아멜신부의 여동생이 "증오범죄에 현혹되어 과격행동을 한 청년 2명에게 오빠를 잃었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며 직접 위로의 말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 이같은 현대의 순교자들은 우리에게 사랑과 겸손의 힘으로 폭력, 오만, 전쟁을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오직 인내심으로 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다음 주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를 방문, 지난 9일 기독교 성일인 종료주일에 콥트교 성당에서 일어난 동시 폭탄 테러로 44명이 사망한 이 나라의 신도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날 교황은 "전 세계의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보호하고 세계에 평화가 곧 이뤄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해 그리스 레스 보스에서 만난 무슬림 아빠와 세 자녀의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그 남성이 "폭도들이 몰려와 우리의 종교를 물었지만 기독교도인 아내는 목에 걸고 있는 십자가 목걸이를 버릴 것을 거절한 뒤 목이 잘려 숨졌다" 는 얘기를 듣고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지중해에서 위기에 처한 수만 명의 난민들을 구조해주고 받아들인 이탈리아와 그리스 국민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그런 관대한 정신이 난민수용을 거부하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게도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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