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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지하 안쪽 집'→'지하 101호' 상세주소 준다

등록 2017.05.07 14: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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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지하 안쪽 집'→'지하 101호' 상세주소 준다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다가구 주택에 사는 정순례 할머니(78)의 주소는 상도동 OO번지 '지하 안쪽 집'이다.

 주민등록등본에는 번지만 표시돼 있다 보니 우편물이 잘못 오거나 낯선 사람이 문을 열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위급상황 시 119구조대원이 할머니의 집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정 할머니처럼 상세주소가 없어 불편을 겪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상세주소 부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건물주의 동의를 얻은 세입자가 구청에 신청하면 구가 현장조사를 통해 '지하 101호', '2층' 등의 상세주소를 부여하게 된다.

 상세주소가 결정되면 안내판으로 제작돼 건물입구와 출입문에 부착되고 주민등록 정정신청을 통해 등·초본 등에도 반영된다.

 이번 서비스로 경찰서나 소방서 등 공공기관에서 대상자의 정확한 주소를 쉽게 파악하고 배달업 종사자들의 신속한 배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이영수 부동산정보과장은 "사업추진을 위해 어떤 주민이 상세주소가 없어 불편함을 겪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건물주와 통장 등 이웃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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