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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중 9명 "스몰웨딩 할 의향 있다"

등록 2017.05.08 10: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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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스몰웨딩

'폐백·주례·이바지 생략 가능' 40% 수준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연예인들의 스몰웨딩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스몰웨딩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2030 직장인 743명을 대상으로 결혼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중 87.6%가 '스몰웨딩을 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남성이 87.0%, 여성이 88.1%로 성별에 따른 차이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직장인들이 스몰웨딩을 생각하는 이유에는 '비용'과 '시간'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34.3%가 '예식에 드는 과도한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싶어서'를 선택해 1위에 꼽힌 데 이어, '시간에 쫓긴 예식 말고 즐기면서 누리는 결혼식을 하고 싶어서(22.6%)'가 2위에 꼽혔다. 3위는 '기존의 결혼식이 허례허식, 거품처럼 느껴져서(18.3%)'가, 4위는 '똑같이 정형화된 웨딩절차가 식상하게 느껴져서(11.4%)'가 각각 차지했다.

 반면 스몰웨딩을 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말만 스몰웨딩이지 실제 비용 절감 효과는 별로 없다고 생각된다(22.8%)'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손품, 발품이 많이 드는 등 오히려 신경 쓸 게 많다고 느껴진다(17.4%)', '양가 부모님 등 어른들이 싫어하실 것 같다(16.3%)', '그다지 스몰웨딩에 호감이 없다(15.2%)', '스몰웨딩 보다는 격식이 있는 기존의 결혼식이 좋다(14.1%)' 등의 의견도 이어졌다.

 합리적인 결혼식을 위해 생략하거나 축소할 수 있는 항목으로는 ▲폐백(45.6%), ▲주례(44.1%), ▲이바지/혼수(43.1%)가 근소한 차이로 1~3위를 다퉜다. 이어 생화 등 ▲결혼식 장식(23.8%), ▲장소 대관비용(23.4%), ▲피로연(21.9%)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반면 아무리 합리적인 결혼식을 위해서라도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들도 있었다. 잡코리아 설문에서 직장인들은 양보할 수 없는 것 1위에 ▲하객 접대용 음식(48.2%)을 꼽았다. 2위는 턱시도, 웨딩드레스 등 ▲의상비용(38.8%)이, 3위는 ▲스냅사진∙영상(33.0%)이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도 ▲축가(21.1%) ▲사회(19.7%), ▲결혼식 자체(19.4%) 등도 합리적인 결혼식을 위한다고 해도 절대 포기하거나 양보할 수 없는 항목으로 순위를 이었다.

 한편 5월의 신부라는 말이 따로 있을 정도로 결혼식의 계절로 각광 받는 5월에 결혼하는 것에 대해 '꼭 5월에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은 35.8%에 그쳤다. 보다 많은 40.9%의 직장인들은 '상관 없다, 꼭 5월에 결혼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으며, 23.3%는 아예 '5월만큼은 피해서 결혼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5월에 결혼하고 싶은 이유 1위는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좋은 기온(44.4%)'이 차지했다.  또 '5월의 신부 등 5월이 주는 상징적인 느낌이나 이미지가 좋아서'와 '화창한 하늘, 신록이 우거진 계절의 느낌이 좋아서' 등 5월이 주는 느낌이 각각 19.9%의 응답을 얻어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웨딩촬영 등 기념촬영을 하기에 좋은 날씨(9.8%)'와 '신혼 여행지를 선택하기에 좋은 계절이라서(5.3%)' 등의 응답도 있었다.

 반면 5월의 결혼식을 피하고 싶은 이유로는 '성수기인 탓에 결혼 비용 부담이 더 커서(36.4%)'가 1위를, '지인들의 결혼식이 겹치는 등 너무 많은 기념일에 묻힐까봐(16.8%)'가 2위를 차지했다. 또 '한꺼번에 경조금 지출, 결혼식 방문이 이어질 지인들의 부담을 생각해서(16.2%)', '굳이 5월에 해야 할 이유를 못 느껴서(13.9%)', '연이은 예식 때문에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치르는 결혼식이 싫어서(8.7%)', '원하는 날짜에 예약을 잡기가 너무 힘들어서(7.5%)'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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