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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국내 첫 압수' 회원 121만 음란 사이트 운영자 검거

등록 2017.05.16 10:17:11수정 2017.05.16 10: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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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지호 기자 = 미국에 서버를 둔 음란 사이트 'AVSNOOP.club'의 모습. (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김지호 기자 = 미국에 서버를 둔 음란 사이트 'AVSNOOP.club'의 모습. (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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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에 이용되는 비트코인…국내 경찰 압수 첫 사례
 범죄 확정판결 이후 현금화해 국고로 환수 조치 전망

【수원=뉴시스】김지호 기자 = 미국에 서버를 두고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결제를 받는 등의 방식으로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30대와 이를 도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안모(33)씨를 구속하고, 임모(33)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안씨는 2013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서버를 두고 가입 회원만 121만여명에 달하는 음란물 사이트 'AVSNOOP.club'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루 평균 12만여명이 찾던 음란물 사이트는 회원을 1~9등급으로 나눠 관리하며 등급이 낮은 회원은 음란물 접근을 제한해 1만~10만원의 요금을 결제하도록 유도하고, 음란물을 게재하면 회원 등급을 올리는 등의 수법으로 운영됐다.

 회원들이 경쟁적으로 인기 음란물을 업로드하면서 모두 46만여건의 음란물이 게재됐고, 안씨는 현금 결제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문화상품권이나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뉴시스】김지호 기자 = 미국에 서버를 둔 음란 사이트 'AVSNOOP.club'를 운영한 혐의로 구속된 안모(33)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압수된 비트코인. (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김지호 기자 = 미국에 서버를 둔 음란 사이트 'AVSNOOP.club'를 운영한 혐의로 구속된 안모(33)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압수된 비트코인. (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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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구속 입건된 임씨 등은 안씨에 사이트에 많은 이용자가 찾자 2015년 2월부터 검거될 때까지 매달 150만~400만원을 건네고 성인용품 등을 광고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안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지갑(코드) 14개를 확인하고, 현재 시세 4억7000여만원에 달하는 216비트코인을 압수하고, 함께 발견된 현금 2700만원과 1억 상당의 고급 외제차량도 압수 조치했다.

 비트코인을 압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경찰은 범죄 확정판결 이후 현금화해 국고로 환수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영자 검거와 함께 사이트는 폐쇄 조치했다"면서 "비트코인을 압수한 사례가 처음이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두고 검찰과 협의 중으로, 현금화해 국고로 환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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