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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선으로 헝의회 구성되나···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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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6-09 1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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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든헤드=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8일(현지시간) 지역구인 잉글랜드 메이든헤드에서 총선 결과를 듣고 있다. 2017.6.9.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영국 총선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많은 의석을 잃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형의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BBC, ITV,스카이TV는 8일 오후 6시(현지시간) 총선이 끝나자마자 발표한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서 총 650석 중 집권 보수당이 314석을 차지해 의회 내 제1당 지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과반수 의석인 326석에서 12석이 모자라며 기존 의석에서도 17석이나 줄어든 것이다. 반면 노동당은 266석을 확보해 비록 제1당은 아니지만 이전 보다 37석이나 더 차지하는 '성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결과로 보면 영국 의회는 헝의회(hung parliament)가 된다. 그렇다면 정확하게 헝의회란 무엇인가?

 CNN은 헝의회는 불일치 배심을 이르는 말 ‘헝저리(hung jury)’에서 유래된 말로 배심원단 내부의 의견이 엇갈려 판결을 못 내리는 상황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헝의회는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의회 상태를 일컫는 말로 특정 정당이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할 수 없어 ‘불안하게 매달려 있는 상태’를 뜻한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총선 결과에서 헝의회가 나오더라도 총선을 다시 치르지는 않는다. 대신, 가장 많은 수의 의석을 가진 정당(즉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이 유력)은 소수 정당 중 하나와 연합정부를 구성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제 2 당(이번 총선에서 노동당 유력)도 마법의 숫자 326석을 만들기 위해 연정협상에 나설 수 있다. 제 1 당과 제 2 당 모두 연정협상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제 1당은 소수정당 정부를 구성할 수 있으나 소수 정부는 의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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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8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투표소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2017.6.9.
보수당이 창당된 1834년 이후 지금까지 1929년, 1974년, 2010년‘ 등 세 차례 헝의회가 등장했다. 

 1974년 2월 총선에서 어떤 정당도 다수 의석을 얻지 못했고 보수당은 297석, 노동당이 과반수에서 17석이 모자란 301석을 차지했다. 당시 총리였던 에드워드 히스 보수당 대표가 연정구성을 시도했으나 협상에 실패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고 헤럴드 윌슨 당시 노동당 대표가 총리가 소수 정당 정부를 이끌게 됐다. 1929년 총선에서도 노동당이 287석, 보수당 260석, 자유당 59석으로 헝의회가 나타났었고 2010년 총선에서도 헝의회가 등장했으나 2차 세계대전 이후 정당간 가장 치열한 협상이 벌이진 끝에 보수당과 자유만주당의 연립정부가 세워졌다.

 총선에서 형의회 결과가 나오면 메이 총리는 이번 주말을 보내고 오는 19일에는 헝의회를 유지할지 연정을 구성할지를 정하게 될 것으로 CNN은 전망했다. 이어지는 연정협상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일정이 없다. 그러나 2010년 총선에서 헝의회가 등장했을 때는 협상까지 5일 걸렸다. 만일 메이 총리가 오는 19일 오전까지 연정 구성 협상을 하지 못한다면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가 다른 정당들과 연정을 이뤄 총리가 될 수도 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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