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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빈약한 타선 지원' 류현진, 강습 타구에도 8K '외로운 싸움'

등록 2017.06.29 16:08:05수정 2017.06.29 16: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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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너하임=AP/뉴시스】 LA 다저스의 류현진(30)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회말 안드렐톤 시몬스의 타구에 왼 발을 맞은 후 통역, 주치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애너하임=AP/뉴시스】 LA 다저스의 류현진(30)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회말 안드렐톤 시몬스의 타구에 왼 발을 맞은 후 통역, 주치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타구에 맞고도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킨 류현진(30·LA 다저스)이 빈약한 타선 지원에 '외로운 싸움'을 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5⅔이닝 7피안타(1홈런) 8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5회말까지는 흠 잡을데 없는 쾌투를 선보였다. 시속 90마일 초반대의 직구와 시속 86~88마일의 컷 패스트볼, 느린 커브, '원조 주무기' 체인지업을 섞어던지며 에인절스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6회 통한의 홈런을 허용한 것이 '옥의 티'였다. 물론 장타를 허용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선발로서 제 몫을 해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승리는 커녕 패전 투수가 될 뻔했다. 류현진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 2루의 위기에 마운드를 그랜트 데이튼에게 넘기면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타선 지원이 워낙 빈약했던 탓이다.

 다저스가 지난 17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10연승을 질주했다. 그 중심에는 타선의 대폭발이 있었다.

 10연승을 달리는 동안 다저스는 79점을 뽑았다. 그 기간 동안 팀 타율이 0.297에 달했고, 홈런 27개를 뽑아냈다. 장타율도 0.610이었다.

 전날 한 점도 뽑지 못하는 등 주춤했던 다저스 타선은 이날 류현진의 선발 경기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유독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역시 류현진이 마운드에 머문 동안 안타 1개를 치는데 그친 다저스 타선은 볼넷 5개를 얻어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체이스 어틀리가 볼넷을 골라냈지만, 이후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2회 1사 후 야스마니 그랜달, 로건 포사이드가 연속 볼넷을 골라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야시엘 푸이그가 유격수 앞 땅볼로, 트레이시 톰슨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에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어틀리와 저스틴 터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코디 벨린저는 투수 앞 땅볼을 쳐 주자들을 진루시키는데 그쳤다. 다저스는 타일러가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그랜달이 안타를 때려냈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선 포사이드가 병살타를 쳤다.

 다저스 타선은 5, 6회 한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부상 위기 속에서도 외로이 마운드를 지켰다.

 류현진은 4회 2사 1루에서안드렐톤 시몬스의 타구에 왼 발등을 맞았다. 고통스러운 표정이 얼굴에 드러날 정도였다.

 곧바로 강판될 위기였지만, 류현진은 털고 일어나 6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5회까지 삼진 7개를 잡은 류현진은 이날 올 시즌 개인 최다인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고군분투했다. '외로운 싸움'을 한 셈이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야 타선이 조금이나마 힘을 냈다. 8회초 톰슨이 좌월 솔로포를,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그랜달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뒤늦게 터진 타선은 류현진을 간신히 패전에서 건져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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