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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인플레, 목표치 미달 결론은 '시기상조'"

등록 2017.07.14 1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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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인플레, 목표치 미달 결론은 '시기상조'"

【서울=뉴시스】 박영환 이혜원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연준의 목표치(2%)에 미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월스트리스저널(WSJ)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이날 미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은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매우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인 2%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내리는 것은 아직 이른 것 같다. 나는 아직 그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는 연준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 이후 소폭이지만, 90개월 이상 꾸준히 몸집을 불리는 등 저속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예상치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음식과 에너지 등 가격변동이 큰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산정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1.4%로 둔화됐다. 연준은 지난 5년간 2%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옐런 의장은 연준의 목표치를 밑도는 물가상승률이 '글로벌 요인(global factors)'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수입 물가가 오르고 있지만  물가 상승세는 꺾이는 것을 보면 인플레 둔화에는 다른 변수가 있지 않겠냐는 뜻으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이러한 요인으로 노동시장을 꼽았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임금의 실질적인 상승 압박을 보지 못했지만, 임금과 물가에 대한 상승 압박을 느끼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연준이 오는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단기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난달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1.00%~1.25%로 상향 조정했다.
 
 옐런 의장은 연준의 다음 행보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WSJ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중앙은행이 오는 9월께 4조5000억원의 자산축소를 시작할 것이며, 12월께 단기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이 차입금을 올릴지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수개월동안 물가 상승 추세를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옐런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표하고 있는 3% 경제성장률에 대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정말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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