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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통역가이드 자격자는 1%…"제도 정비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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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7-1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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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조치가 내려진 후 사드가 오산기지에 도착 중국인의 한국관광이 더욱 줄어 들 것이 예상되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 꼬치 노점상에서 동남아 관광객이 꼬치를 먹고 있다. 2017.03.08. scchoo@newsis.com
■'관광산업발전을 위한 연속 토론회'서 발제
임형택 교수 "통역안내사 자격증 교육등 시급"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중국의 '금한령(禁韓令)'으로 인해 타격을 입고 있는 국내 관광산업이 시장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가이드(관광통역안내사)가 부족해 관련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무자격 가이드 등으로 인한 폐해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제재를 강화하고 자격증 갱신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임형택 선문대 국제레저관광학과 교수는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주최한 '대한민국 관광산업발전을 위한 연속토론회'에서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제도 개선 및 법령개정 필요사항'이라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임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자는 총 2만8929명으로 이 가운데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는 1만1031명으로 38.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어 통역안내사는 1만483명으로 36.2%, 영어 통역안내사는 6623명으로 22.9%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에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어 통역안내사의 경우 130명(0.5%), 태국어 94명(0.3%), 베트남어 30명(0.1%) 등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관광시장이 눈을 돌리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관광객이 늘어나는 데 반해 통역안내사는 현저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무자격 통역안내사 등으로 인한 폐해가 드러나면서 한복치마의 유래를 일본인들의 성폭행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는 사례 등도 알려진 바 있다.

 이런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해 동남아지역 언어에 대한 통역안내사 자격증 배출 및 교육이 시급하다는 게 임 교수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과도하게 외국인 비중이 높은 중국어 통역안내사 역시 무자격자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통역안내사 자격시험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추가하거나 자격시험 응시요건을 강화하고 응시대상을 제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 등도 제시했다.

 임 교수는 "일부 여행사의 무자격 가이드 고용으로 인해 한국 역사 왜곡, 과다한 쇼핑 강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해 관광경쟁력 및 국가이미지를 훼손하는 문제점이 있다"며 "자격증 위·변조 방지시스템을 도입하고 무자격 가이드 활동에 대한 단속 및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업 활동 통역안내사 실태 파악을 위해 일정기간마다 자격제도 갱신제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 관광통역안내사 관련 법령에서는 1987년에 자격증 갱신제도가 신설됐지만 규제완화 조치에 따라 1994년 폐지된 상황이다.

 이 밖에 통역안내사의 표준근로계약 체결 및 4대보험 의무가입 등과 관련해 법적인 근로자 지위를 갖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할 근거가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 개별여행객(FIT) 중심의 관광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1인 관광안내'가 가능하도록 관광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전봉애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회장은 "동남아에서 급격히 관광객들이 들어오다보니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을 어떤 나라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가이드를 하면서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보고 베트남에서 귀화한사람이라고 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익과 공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통역안내사에 대한 철저한 의무교육이 필요하다"며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국격을 높여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불법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1인 안내사가 필요하다는 점과 4대보험 적용이 필요하다는 점 등도 주장했다.

 반면에 권희석 하나투어 수석부회장은 "1인 통역안내사의 경우 정부에서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행사 자본금 규정이 있어도 부도를 내고 도망가고 하는데 만약 손님이 공항에 갔는데도 여행사에서 안 나오는 일 등이 생긴다면 외교문제로도 비하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중국인 관광의 경우 중국동포들이 시장을 거의 장악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도 전부 시팅가이드(내국인 가이드) 제도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오정근 한양대 관광분야 연구교수는 에어비앤비 등의 성공 이유를 들면서 "지금 여행 추세는 FIT로 바뀌고 있다.안내사들은 능동적인 기능을 하는 역할"이라며 1인 통역안내사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일본어 가이드가 하루 2∼3만원을 받는데 이는 시간당 3000원 정도에 불과한 것"이라며 "4대보험 적용 등은 시급히 해결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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