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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북한 2025년쯤 고체연료 ICBM 개발 가능"

등록 2017.08.02 10: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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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도 아래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의 2차 시험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29일 보도했다. 2017.07.29.(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도 아래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의 2차 시험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29일 보도했다. 2017.07.29.(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이 고도화한다면 2025년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고체연료 ICBM 개발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항공우주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 연구원 존 실링은 1일(현지시간)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지난 달 28일 발사한  KN-20M과 관련해, 북한이 미국 동부 해안까지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를 갖췄고 탑재물의 중량도 상당이 줄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화성-14의 미사일 재진입체(RV)의 의 무게가 줄어 RV가 땅에 닿기 전 분해돼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처음으로 밤에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감행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는 시험 발사 과정보다는 실전 발사 과정 시연에 중점을 둔 미사일 발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북한이 개발한 ICBM은 현재 신뢰도가 떨어져도 억제력을 있지만, 완전한 운영 능력을 갖추려면 1~2년 더 걸릴 것이고 북한이 현재의 액체연료인 KN-20M이 아닌 새로운 고체 추진제 ICBM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추구한다면 2025년에 개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지난달 4일 실시한 1차 실험에서 미사일이 고도 2800㎞까지 도달했지만, 2차 실험에서 3700㎞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1차 실험에서 약 500㎏이었던  RV 무게를 2차 시험에서 300-350㎏으로 줄여야 했을 것이고 이 때문에 2차 실험이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다.
 
 2차 시험에서는 새 상단 로켓 추진 시스템과 훨씬 가벼운 RV 포함됐다. 추진 시스템은 작동했고, 가벼운 RV는 1차 시험 때보다 빠르게 대기에 도달했다. 그러나 RV무게가 300㎏이라면 핵탄두를 싣고 현재 ICBM 속도로 재진입하기에 너무 가볍다. 그리고 이 미사일에 탄두 무게와 재진입체를 합쳐 400㎏이 된다면 미 동부 뉴욕이 사거리 내에 들 수 있다. 사실 상 핵탄두 무게는 500-600㎏이기 때문에 KN-20의 사거리는 미 서부 해안까지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북한이 미국 서부 해안을 넘어서 동부에 있는 워싱턴까지 미사일을 도달시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실질적으로 설계를 바꿔야 한다.

 실링은 북한이 설계를 바꾼다면 올해 또는 내년에는 미사일 발사 실험을 성공시키지 못할 것이고, 새로운 고체추진제 ICBM에 통합하기 위한 기술 개발은 2025년쯤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미 서부 해안을 위협할 수 있는 북한의 ICBM이 신뢰할 수없는 프로토타입 미사일이지만, 북한은 내년 초에는 신뢰할 수 있는 설계를 갖춘 미사일을 생산해 배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 다음으로 KN-20에 경량의 탄두로 워싱턴까지 도달할 수 있게 실험하거나, RV 성능을 개선하고 최첨단 탄두와 '가짜(decoy) 미사일‘로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해, 장기적으로 새 고체연료 ICBM에 통합하는 기술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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