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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후반기 평균자책점 0.95' 류현진, 경쟁이 일깨운 승부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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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8-07 13: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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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30)이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 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17.08.07.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영입 후 마에다와 팽팽한 경쟁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등 후반기 0점대 평균자책점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류현진(30·LA 다저스)이 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이며 후반기 대활약의 서막을 알렸다.

 팀내 선발 경쟁이 류현진의 승부욕을 깨웠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하며 시즌 4승(6패)째를 신고했다. 후반기 첫 승이자 지난달 18일 신시내티전 이후 5경기 만에 승리다.

79승 32패의 압도적인 승률(0.712)로 리그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다저스의 시선은 이미 포스트시즌을 향해 있다.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루기 위해 전력을 극대화하면서 공교롭게도 류현진의 입지는 더욱 불안해졌다.

지난 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 텍사스에 유망주 3명을 내주고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1)를 데려왔다.

다르빗슈는 팔꿈치 수술 이후 최근 두 시즌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3년 연속(2012~2014년)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텍사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하며 이름값을 했다.

가뜩이나 교통정리가 필요한 다저스 선발진은 다르빗슈의 영입으로 포화상태가 됐다.

류현진과 또 다른 일본인 선발 마에다 겐타(10승4패·평균자책점 3.79), 알렉스 우드(13승1패·평균자책점 2.33), 리치 힐(8승4패·평균자책점 3.47)까지 지금도 5선발 체제를 가동할 수 있다.

하지만 허리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자리를 비운 부동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15승2패 평균자책점 2.04)의 복귀가 임박했다. 브랜든 매카시(6승4패 평균자책점 3.84)도 부상자 명단에 오래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돌아온다면 많게는 2명, 적어도 1명은 선발진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현재 성적만 놓고 본다면 류현진, 매카시, 마에다가 선발진의 한 자리를 놓고 다퉈야 한다.

매카시가 부상 중인 가운데 마에다가 후반기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류현진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1.06으로 내용도 빼어나다.

그러나 류현진은 경쟁 상대의 활약에 주눅 들기보다 오히려 최근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투구로 경쟁에 불을 지폈다.

메츠전까지 후반기 3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비록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에 그치고 있지만 투구 내용을 들여다보면 마에다 이상이다.

19이닝을 책임지며 0점대(0.95)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며, 삼진은 마에다 보다 7개나 많은 20개를 잡아냈다. 전반기 15개나 됐던 피홈런도 후반기에는 자취를 감췄다.

변화무쌍한 팔색조 투구와 날카로운 제구력, 여기에 노련한 경기 운영까지 후반기 활약만 놓고 본다면 단연 다저스 선발진 가운데 가장 빼어나다고 할 수 있다.

전반기 약점으로 지적됐던 장타를 허용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여기에 이닝 소화력까지 갖추며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더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은 4선발 체제로 운영된다.

'커쇼-우드-다르빗슈'로 이어지는 1~3선발이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남은 자리는 후반기 안정된 경기력과 함께 포스트 시즌 경험을 가진 선수에게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포스트 시즌 경험에서 경쟁 선수들보다 앞선다.

2013년 세인트루이스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7이닝 무실점했고, 이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통산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81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후반기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포스트시즌에서도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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