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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첫 등장도 파격···'버스 이동' 대법원장 면담

등록 2017.08.22 16: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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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양승태 대법원장 면담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8.2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양승태 대법원장 면담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수행원 없이 대중교통 이용해 대법원 도착
"재판만 한 사람 수준 보여 줄 것으로 기대"
'블랙리스트' 추가 조사 등 현안엔 말 아껴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신임 대법원장으로 지명된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후보자가 양승태(69·2기) 대법원장을 면담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 후보자는 22일 오후 3시20분께 서초동 대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춘천지법에서 버스를 타고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한 뒤 지하철을 이용해 대법원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행원 없이 대법원 정문을 통과해 언덕길을 오른 김 후보자는 면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곳 대법원에서 3년 간 재판연구관 생활하면서 밤낮으로 일했었다. 오늘 여기 오는 기분이 남다르다"며 "대법원장님을 뵙고 청문회나 이후 절차에 대한 가르침을 받기 위해 온 자리다. 한편으로는 법원행정처와 협의해서 멋진 준비팀 만드는 사전 절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판사라서 평판에 크게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는데 어제 저에 대해 분에 넘치는 기대와 상당한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충분히 이해될 만한 내용이다. 법원 역할의 중요성이나 대법원장의 위치에 비춰보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양승태 대법원장 면담을 위해 걸어 들어가고 있다. 2017.08.2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양승태 대법원장 면담을 위해 걸어 들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법원 안팎에서 '파격' 인사로 평가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마음"이라며 "그런 기대에는 더욱 부응하고 우려는 불식시킬 수 있게 청문회 준비를 철저하게 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을 "31년 5개월 동안 사실심 법정에서 당사자들과 호흡하며 재판만 해 온 사람"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어떤 수준이고 모습인지 이번에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렵고 불안한 감이 있지만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으면 아마 시작을 안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현직 판사가 추가 조사를 요구하며 단식을 벌이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사법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는 "청문 절차에서 자세하게 밝히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양 대법원장과 면담을 마친 뒤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경우 임기는 9월25일부터 시작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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