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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재용 선고 법원 앞 태극기 집회…친박단체 "무죄 석방"

등록 2017.08.25 13: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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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둔 25일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친박단체 회원 등이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무죄를 주장했다. 2017.08.25 suwu@newsis.com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둔 25일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친박단체 회원 등이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무죄를 주장했다. 2017.08.25  [email protected]


 친박단체 300여명 법원 인근에서 자리 잡고 시위
태극기·성조기 흔들면서 "박근혜·이재용 무죄"
특검 수사 비난, 시민·취재진 상대 폭언하기도

 【서울=뉴시스】심동준 장서우 기자 = 뇌물 공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전자 이재용(49·구속) 부회장과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1심 선고가 다가오면서 서울 서초구 법원 인근이 몰려든 친박(친박근혜)단체의 여론전이 본격화 했다.

 25일 오후 1시 서울중앙지법 인근에는 대한애국당과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지지자 모임, 자유한국 구국단 등 친박단체 회원과 보수 성향 시민 300여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에 대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조작 특검 박살내자!' '이재용 부회장! 무죄판결석방!' '삼성기업탄압!' '억지수사규탄!' 등의 손팻말을 들고 "이 부회장은 무죄다" "박근혜 대통령도 당장 석방해야 한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이 부회장이 오늘 집에 가서 스마트폰, 반도체를 잘 만들고 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죄 없는 사람을 왜 잡아두는 건지 모르겠다" "이 부회장은 죄가 없다"면서 법원에 무죄 판결을 낼 것을 요구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과 함께 '박정희 대통령 각하 탄신 100주년 기념'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배지를 달았다. 태극기 문양이 그려진 우산이나 스카프를 지참하고 성조기를 흔드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일인 2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7.08.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일인 2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7.08.25. [email protected]


 대한민국미래연합 강사근 상임대표는 집회에서 "이 부회장에게 무죄 선고가 되지 않으면 대한민국 헌법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이 부회장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애국당 집회 참가자 손동석씨는 "판사들은 진실과 정의에 입각해 법리를 철저히 따져야 한다. 이 부회장이 뇌물을 줬느냐. 법리에 충실한다면 이 부회장은 무죄 아니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가자 일부는 행인을 손가락질하면서 욕설을 했다. 시민과 취재진을 상대로 "정신 차려라" "똑바로 해" 라면서 고성을 지르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취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이들은 "박영수 특검이 짜깁기 억지 수사를 했다" "이래서는 좌파들 기를 꺾지 못한다" "지금 검찰은 대한민국 검찰이 아니라 북한 검찰이다" "증거 없는 뇌물이 어디에 있나" "북한 인민일보에서 대한애국당이 적폐라고 했으니 애국당이 정통 보수"라는 등의 말을 나눴다.

 이들은 이 부회장에 대한 선고가 이뤄질 때까지 법원 인근에서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친박단체와 보수 성향 시민들은 이른 오전부터 법원 인근에 자리를 잡고 국정농단에 관한 특검 수사를 부정하면서 박 전 대통령, 이 부회장에 대한 무죄 선고를 요구했다.

 오전 9시 법원 삼거리에는 대한애국당과 구국전사 등 친박단체 회원들과 보수 성향 시민 60여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모였다. '죄 없는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참가자도 있었다.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둔 25일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친박단체 회원 등이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무죄를 주장했다. 2017.08.25 suwu@newsis.com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등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둔 25일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친박단체 회원 등이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무죄를 주장했다. 2017.08.25  [email protected]


 이들은 법원 인근에 모여 앉아 '좌파정권 희생양 이재용' '더러운 음모 감추려고 이재용 수갑 채웠네' 등이 적힌 현수막을 걸어 놓고 "무죄 석방"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또 "이 부회장은 무죄로 나와야 한다. 아무런 죄가 없지 않나" "판·검사들은 아는 게 없다. 제대로 판단 못하는 개돼지다" 등의 말을 나누기도 했다.

 특검팀을 지칭하면서 원색적인 욕설을 하거나 취재하는 기자를 상대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일부 참가자는 가방에 세월호 추모 노란 리본을 달고 지나는 시민에게 욕설을 하며 시비를 걸었다.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선고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이날 오후 2시30분에 417호 대법정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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