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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험난한 검증 기다린다

등록 2017.09.05 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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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최근 논란에 대한 해명 기자간담회를 하며 입술을 굳게 다물고 있다. 한편, 박 후보자는 부인 세금탈루, 자녀 이중국적, 과학자임에도 창조론 신봉, 뉴라이트 교수 초청 세미나 의혹 등 논란을 일으켰다. 2017.08.3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최근 논란에 대한 해명 기자간담회를 하며 입술을 굳게 다물고 있다. 한편, 박 후보자는 부인 세금탈루, 자녀 이중국적, 과학자임에도 창조론 신봉, 뉴라이트 교수 초청 세미나 의혹 등 논란을 일으켰다. 2017.08.31. [email protected]

인사청문회 11일 확정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국회가 5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11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뉴라이트 역사관, 이승만 건국 찬양, 자녀 이중국적과 위장전입, 탈세 의혹 등 여러 논란으로 보고서 채택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다.

당초 인사청문회를 7일 열기로 했다가 11일로 한 차례 연기된 만큼 더욱 엄격하고 까다로운 검증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의원 전체가 불참한 가운데 오는 11일 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보이콧으로 불참했다.

야당 의원들은 후보자에 대한 자격론을 들어 박 후보자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은 “뉴라이트 역사관, 자녀의 이중국적과 위장전입, 탈세 의혹, 이승만 건국 찬양, 독재까지 두둔한 박 후보자의 변명으로 가득했던 기자회견을 모두 보셨을 것이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사람이 역사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은 스스로 자격미달을 시인한 것이다”며 “대한민국의 뿌리를 모르는 사람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일할 순 없다. 인사청문회가 열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 감싸기에 나선 청와대의 말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민정수석실 인사검증 결과 ‘굳이 표현한다면 생활보수 스타일로 보인다’는 이상한 말만 늘어놓고 있다”며 “이런 후보자를 청와대가 국회로 보낸다는 것 자체가 국회 무시이자 아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 후보자 내정을 지금이라도 철회해야 한다”고 보탰다.

같은당의 조배숙 의원도 “이승만 독재, 박정희 유신을 옹호한 뉴라이트 역사관은 굉장히 이해가 안 된다. 공부만 열심히 해서 몰랐다고 한다. 그럼 공부만 하라”며 “굉장히 부적절한 인사”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 채택의 건과 관련해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빈자리가 보이고 있다. 2017.09.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 채택의 건과 관련해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빈자리가 보이고 있다. 2017.09.05. [email protected]

야당 의원들과 과학계, 종교계 등의 거센 반발 속에서 어렵게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혔지만 검증을 통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여당 내에서도 박 후보자에 대한 여론은 그리 우호적이 않다.

또 인사청문회 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준비 과정에서 돌발적인 변수나 의혹이 추가로 나올 경우, 여론이 더욱 급격히 악화될 게 자명한 상황이다.

박 후보자의 중소기업, 소상공인 이해에 대한 자질과 능력을 의심하는 시선도 적잖다.

청에서 부로 승격한 문재인 정부의 ‘코어 부처’ 중기부의 초대 장관으로서 업계는 강력한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지만 여러 논란으로 동력을 갖추기 쉽지 않다는 평가도 듣는다.

박 후보자는 여러 의혹 속에서 자진사퇴 여론이 들끓자 지난달 31일 해명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떠한 정치적·이념적 활동을 한 적이 없다. 부족하지만 국가에 공헌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거부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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