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서울초등교사 선발인원 늘었지만···"전체 정원 안늘리면 폭탄돌리기에 불과"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7-09-13 17:15:21  |  수정 2017-09-13 17:22:32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3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2018학년도 공립초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선발 예정인원 최종 발표를 하고 있다.서울시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와 교원정원 축소 등에 따라 지난달 선발예정인원을 105명으로 사전예고한 바 있다.그러나 임용절벽 우려와 교실수업 혁신을 위해 지금보다 1만5천명 이상의 교원이 더 필요하다는 교육부 추산 등을 고려해 2018학년도 공립초 교원 선발예정 인원을 280명 증원, 385명을 선발키로 했다. 2017.09.13. kkssmm99@newsis.com

 자구책 마련뒤 사전예정인원 발표했다면 반발 심하지 않았을 것
 교대생들 싸늘한 시선에 '가시방석'···언론인터뷰 일체 거절하기로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105명으로 예고된 서울지역 초등교사 선발 예정인원이 280명 늘어난 385명으로 최종 확정된 가운데 임용시험 준비생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정책실패를 지적하며 교원 증원을 요구해 온 준비생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데다, 휴직 교사를 늘려 신규 임용하는 임시방편에 불과해 중장기적인 대책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2018학년도 공립초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선발 예정인원'을 최종 발표했다.

 전년도 선발 인원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했던 사전 예고때 105명보다 늘었지만 교육대학 졸업 예정자 등 임용시험 준비생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올해 임용시험을 앞둔 장모(31·여)씨는 "이른바 '임용절벽'은 최근 4~5년간 선발 인원을 무리하게 늘린 정부 정책 잘못으로 이른바 '임용절벽'이 발생했다"면서 "그런데도 언론 등에선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기보다 지방에 응시하지 않으려는 준비생 개인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대생들 사이에선 시·도교육청들이 사전 예고때 자구책을 마련한 뒤 선발 예정인원을 발표했다면 집단반발도 이번처럼 크지 않았을 거란 목소리가 나온다. 시·도교육청의 갑작스러운 선발인원 감축에 반발한 애꿎은 교대생들만 이번 사태를 거치면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는 얘기다.

 서울지역 선발 예정인원이 올해 졸업 예정자수(389명)와 비슷한 규모로 발표된 서울교대 학생들은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울교대와 이화여대 등 교육대생들이 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2018학년도 서울시 초등교사 임용 선발인원 축소 정책을 규탄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 2017.08.04. kkssmm99@newsis.com

 여기에 전체 정원의 증원 없는 선발 예정인원 확대는 '임시방편'이거나 '폭탄돌리기'일 뿐이라는 걱정도 나온다.

 교육부는 내년 초등교원 정원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14만8000여명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지역 정원 역시 가배정된대로 292명 감축한 2만930명으로 정원이 최종 배정됐다.

 시교육청은 교사 학습연구년제·학생연구센터 및 대학원연수 파견 확대 등으로 100명, 시간선택제·자율연수휴직제 신청 완화로 60명(예정)의 선발 인원을 마련했다. 나머지 120명은 전날 교육부가 지금보다 1만5000명 이상 교사가 필요하다며 발표한 '교원 수급정책 개선 방향'에 따라 추가 산정했다.

 이를 두고 임용시험 준비생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폭탄돌리기로 서울교대 15학번(3학년)이 가장 피해를 보겠다"거나 "서울 입성은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제목의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미발령 임용대기자 발령 등으로 시교육청은 교사들의 정년퇴직이 대폭 늘어나는 2022년전까지 향후 3년간 선발인원이 300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국민들이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IMF의 요구조건을 연착륙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면 (고통이) 1998년 세대에 집중되는 것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향후 3~4년간 유연하게 수급정책을 관리하면서 고통이 연차적으로 분산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imj@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사회 핫 뉴스

뉴시스 초대석

"여성혐오 적극적인 대응 필요···
시작은 말걸기"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