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증권사 하반기 신입 공채 돌입...규모 늘리고 블라인드 채용도

등록 2017.09.17 11:44:57수정 2017.09.26 09:22:2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증권사 하반기 신입 공채 돌입...규모 늘리고 블라인드 채용도

KB,NH,한투,삼성, 미래에셋 채용 시작
'블라인드' 채용 또는 면접 新 트렌드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올 하반기 증권사 신입사원 공개 채용 규모가 전년에 비해 늘어날 전망이다. 상반기 실적 호재를 기반으로 지난 5월 취임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화답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 일부 증권사에서는 신정부가 권고하는 출신지, 학력 등을 묻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혹은 '블라인드 면접'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 5곳 모두 하반기 채용을 시행한다.

KB증권은 지난 13일부터 60명을 목표로 하반기 신입 공채 전형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상반기에만 7명을 채용한 것에 비해 대폭 확대됐다.

1차(본사·지점 영업직, IT)와 2차(본사·지점 관리직)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채용 전형은 서류전형(9월 13~26일)→인·적성검사(10월 21일)→1차 면접(실무진)→2차 면접(임원진)→신체검사→최종합격자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2차 모집은 오는 10월 중순 채용 공고를 낼 계획이다.

또 KB증권은 올해 문재인 정부 채용의 새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블라인드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PT와 토론면접 진행 시 학력 정보를 지우고 면접관이 평가하는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한다는 것. 업무 능력이 탁월한 직원들의 면면을 보면 학력이나 영어 점수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음에 따라, 면접 시 발생할 수 있는 편견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하영 KB증권 경영지원본부장은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젊은이다운 패기와 열정, 새로운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번 공채를 시작으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NH투자증권은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합병 후 3년 만에 첫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모집 인원은 32명으로 이달 안에 대졸 신입 사원 채용 공고를 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실적이 가장 좋았던 한국투자증권은 작년에 신입사원을 총 120명 채용했고, 올 상반기에 64명을 선발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100명을 신입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서류전형(8월 31일~9월 20일)→직무적합성 검사(10월 15일)→1차 면접→2차 면접으로 채용이 진행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일본어 능통자를 우대하며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인재'를 중시한다고 언급했다. 또 면접에서 일부 블라인드 방식을 도입할 것을 검토 중이다. 

증권업계 자기자본 1위의 미래에셋대우도 전년에 비해 채용을 확대했다. 상반기에 신입 44명을 뽑았으며 하반기에는 경력을 포함해 8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공채를 통해 신입 66명을 채용했다.

오는 21일까지 서류를 접수하고 추후 일정은 지원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인적성검사는 내달 시행할 방침이다. 또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반영할지 검토 중이다.

그룹 공채로 직원을 채용했던 삼성증권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따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서류 접수를 마감했으며 내달 22일 직무적성검사를 할 계획이다. 면접·합격자 발표·건강검진은 11월에 있다.

매년 하반기에 채용을 시행하는 신한금융투자는 올해는 70명 수준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77명을 뽑은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채용 공고는 이달 말 하기로 했다.

중소형사 가운데서는 먼저 교보증권이 상반기에 신입 10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1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 공채를 실시하지 않았으며 하반기에 총 11명을 뽑았다.

채용 일정을 보면 서류접수기간(9월 18~29일)→서류전형(10월 10~13일)→실무 면접(10월 19~20일)→합숙 면접(11월 2~4일)→임원 면접(11월 17일)→입사 예정(12월 4일) 순이다.

특히 교보증권은 중소 증권사 임에도 대다수 대형사보다 선제적으로 채용문을 열어 눈에 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올해도 전 사업 부문이 지속 성장함에 따라 추가 인력 수요가 많았다"며 "정부의 채용 규모 확대 정책에 부응하고 당사 영업력을 키우기 위해 신입 공채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와 달리 매년 채용을 진행했다"라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하반기에 채용 전제형 인턴을 포함해 두 자릿수 규모로 뽑을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신입 12명이 입사했다. 10월 중순 채용 공고와 함께 서류 접수를 시작할 방침이다. 또한 블라인드 채용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처럼 중소형사에서는 인턴제가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도 하반기에 정규직 전환형 인턴제를 통해 신입으로 20여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대만계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은 오는 11월 17명 정도를 동계 인턴으로 채용, 향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KTB투자증권은 하반기 신입 채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채용이 결정되면 지난해와 같이 한 자릿수의 인원을 뽑을 것으로 관측했다. 동시에 블라인드 채용 적용도 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