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헐리우드 거물 와인스타인의 영화사, 분할 매각될 듯

【뉴욕 = AP/뉴시스】  = 2007년 뉴욕의 한 시사회에 도나 카란과 함께 나타난  하비 와인스타인.   도나 카란은 지난 수십년간 성추행을 벌여온 와인스타인의 행각이 밝혀지자,  그 날 공개적으로 찬사를 보낸 것에 대해 10월 9일 정식 사과했다.

【 뉴욕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지난 수십 년동안 헐리우드의 거물 제작자인 지위를 이용해 수많은 여배우와 여직원 등을 성추행 및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하비  와인스타인의 영화사가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동설립자인 와인스타인의 이름을 달고 있어 성추문 후유증에 휩싸이게 된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16일(현지시간)  지금은 콜로니 캐피탈로부터 당장 필요한 현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이 회사의 영화제작 부문 일부나 또는 전체를 아예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며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와인스타인이 설립한 이 제작사는 그 동안  " 헤이트풀 8 "   '킬빌' ' 펄프 픽션' '잉글리시 페이션트' '와호장룡'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 많은 문제작과 히트작들을 제작, 배급해온 할리우드의 최고 제작사 중 하나이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도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배급했다.

 콜로니 캐피탈은 콜로니 노스스타 회사의 민간투자 자회사로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절친한 자문역이며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의장도 맡았던 토머스 버락이 설립한 회사이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지난주 자신이 창립했던 와인스타인 사로부터 해고 당했으며 수십년간 계속되어온 그의 성추행과 성폭행 추문의 후유증으로 이 영화사는 험난한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도 점점 더 많은 피해 여성들이 와인스타인과의 성관계를 폭로하고 나서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사법당국이 과거의 성추문 혐의들을 새롭게 다시 들여다 보고 있는 중이다.

 그는 이미  미국의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아카데미)에서 퇴출되었으며 영국 영화 TV 아카데미(BAFTA)로부터도 회원 자격을 상실했다.  미국제작자협회(PGA)도 와인스타인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기업 위기관리 회사인 레빅 인터내셔널의 CEO 리처드 레빅은 " 와인스타인사의 매각은 화급한 매각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와인스타인 이름때문에 아무도 매입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를 조각조각 나누어 매각해야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지사로 성장세를 자랑하고 있는 아마존 영화사도 지난 주 와인스타인사와 관계를 끊었다.  아마존 영화사가 와인스타인 사에 의뢰해 제작 중이던 최근 작도 줄리안 무어, 로버트 드니로,  데이비드 러셀 감독이 모두 참가를 취소했다.

 최신작 연속 드라마 "관타나모"도 와인스타인 사가 제작자란 이유로  올리버 스톤 감독의 참여를 취소히키겠다고 소속사인 쇼타임이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와인스타인사 매각설은 공동설립자인 그의 동생인 밥 와인스타인이 회사를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발표한지 겨우 사흘 뒤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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