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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가계부채 대책에도 은행·건설株 이틀째 '강세'

등록 2017.10.25 1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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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에도 건설주와 은행주가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전날인 24일 정부는 내년부터 다주택자의 대출 규제에 초점을 맞춘 신 DTI(총부채상환비율)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당초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건설주와 은행주는 가계부채 대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날에 이어 25일에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7분 현재 건설업종 지수는 전일 대비 0.67포인트(0.62%) 오른 109.45를 기록하고 있고, 은행업종 지수도 2.10포인트(0.64%) 상승한 329.58을 지나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건설업 중에서는 대우건설(2.60%), 고려개발(2.33%), 현대산업(2.21%), 에쓰시엔지니어링(1.71%), 대림산업(1.27%), 금호산업(1.07%) 등이 1~2%대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

두산건설(0.82%), 범양건설(0.90%), 화성산업(0.67%), 현대건설(0.12%) 등도 상승세다.

은행업 중에서는 하나금융지주(2.05%), KB금융(1.91%), 우리은행(0.86%), 신한지주(0.59%), 제주은행(0.43%), 광주은행(0.42%) 등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새로운 가계부채 대책이 기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며 당초 금융시장이나 투자자들이 걱정했던 것보다 규제 우려가 크지 않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은 지난해 11·3 대책 이후 지속적인 부동산 시장 규제와 8·2 대책 이후 추가 규제 관련 우려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의 업종 밸류에이션을 지속했으나, 이번 대책 발표로 시장 우려가 상당히 해소됐다"며 "이번 대책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추가 규제보다는 가계 부채 문제 해결에 충실한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대책 중 건설사에 영향을 미칠 내용은 신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적용 및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중도금대출 보증 요건 강화 정도"라며 "다만 기존 시장 우려만큼 규제 강도 높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경우 시장의 관심은 규제보다는 추가적인 ROE 개선 여부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이는 시장이 예상하고 있던 수준의 대책 발표로 규제 관련 우려는 상당부분 경감됐기 때문으로 전일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 전후로 은행주가 상승 반전한 것은 이러한 시장의 심리를 대변하는 단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를 보유한 국내 은행주의 방향성은 마진이 결정한다"며 "가계여신 대비 상대적으로 금리 민감도가 높고 고마진 상품인 중기여신 취급으로 은행 마진 개선폭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고, 주가 또한 추가 상승할 여지가 커 보인다. 다만 여기에는 대손비용율이 안정된 수준에서 관리돼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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