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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1일은 '빼빼로 데이'…'온라인 쇼핑 축제일'로 자리매김?

등록 2017.10.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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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이베이코리아, 위메프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업계 대규모 행사 예고
中 '광군제' 처럼 '쇼핑명절' 가능성…성숙기 접어든 국내 이커머스 업계 새 성장동력 기대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SK플래닛, 이베이코리아, 위메프 등 이커머스업계가 오는 11월11일에 맞춰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고하면서 빼빼로데이, 가래떡데이(농업인의 날)에 이어 '온라인 쇼핑 축제일'로 자리매김할 조짐이다.

이날은 이미 글로벌시장에선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제치고 세계 최대 쇼핑 축제일로 자리잡은 중국의 '광군제(光棍節, Single’s day)'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외 쇼핑몰에서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직구족'에겐 중요한 쇼핑 명절이 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의 11번가는 연중 가장 큰 혜택을 선보이는 '십일절(11월11일) 페스티벌'을 앞두고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11번가는 오는 10월31일까지 '십일절 전야제' 행사를 열고 다양한 할인 혜택과 경품을 제공한다.

 11번가는 '십일절 얼리특가' 기획전을 통해 주요 7개 카테고리(패션·뷰티·식품·유아동·생활·레저·스포츠·리빙·해외직구)내 인기상품을 모아 선보이고 해당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20% 할인(최대 5000원) 쿠폰을 매일 발급하며 '카드사 15% 할인쿠폰'도 매일 선착순 10만장씩 지급한다. 이밖에도 11번가는 11월 한 달 간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미리 발급한다. '행운의 잭팟 이벤트'를 통해 슬롯머신을 돌려 동일한 숫자를 맞추면 랜덤으로 할인쿠폰이 지급된다.

김문웅 SK플래닛 11번가 비즈 본부장은 "올해는 '십일절'을 앞두고 11번가를 사랑하는 고객들을 위해 '전야제'를 열어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자 했다"며 "전야제를 통해 혜택을 누린 고객들이 11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십일절 페스티벌'에서 더욱 뜨거운 호응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메프도 내달 11일 '위메프 1111데이' 마케팅을 진행하고 역대 최대 규모 특가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위메프는 '특가데이' 1주년을 맞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매월 특가데이에서 고객들의 큰 호응을 받은 화제의 상품을 기존 판매됐던 가격으로 다시금 선보이는 '그때 그 상품'을 진행한다. 11원부터 시작되는 1111데이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제품을 무료 배송한다. 이에 앞서 특가 쇼핑 성공 경험을 높이기 위한 '1111데이 실전연습' 행사도 진행된다. 위메프는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특가데이 못지않은 파격적인 가격대 상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위메프는 3월3일, 9월9일처럼 매달 월과 일의 숫자가 일치하는 날짜에 맞춰 시간대별 파격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특가데이 마케팅으로 온라인 쇼핑의 새로운 트렌드를 열었다"며 "지난달 '위메프 1010데이'에는 일 거래액 200억원 돌파, 역대 최대 규모 2만7000여 파트너사가 참여해 이용자, 파트너들의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는 11월 연내 최대 규모의 할인전 오픈을 앞두고 티저 페이지를 공개했다. 그동안 별도로 할인행사를 진행해온 지마켓과 옥션이 최초로 통합 운영하는 행사로, 아마존의 프라임데이, 알리바바 티몰의 광군제를 연상시킬만한 역대급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 브랜드와 할인혜택도 역대 할인행사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400여개의 브랜드 빅딜이 마련돼 브랜드 신제품 및 스테디셀러를 단독 특가에 선보인다. 매일 최대 규모의 할인율을 자랑하는 타임딜 등도 제공한다. 또 이베이코리아는 1년 3만원의 유료 멤버십 회원제 '스마일클럽' 가입 시 '전용딜'을 통해 보다 큰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스마일클럽 30일 무료이용' 행사도 진행하며 유료회원 가입자 확대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김소정 이베이코리아 통합마케팅본부 본부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온라인쇼핑몰 G마켓과 옥션에서 동시 오픈하는 규모면에서 역대 최대 수준의 연합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며 "쿠폰 경쟁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가격으로 인기 브랜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등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 축제로 자리매김 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통적으로 유통업계의 연중 최대 성수기는 12월로 알려져있지만, 최근에는 일년 중 매출이 가장 높은 달이 11월로 집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각 사가 경쟁력을 내세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새로운 쇼핑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이고, 이런 움직임들이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지 주목된다"며 "고객 입장의 다양한 혜택과 즐거운 쇼핑 경험뿐 아니라, 참여 업체들의 안정적인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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