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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내 수능시험장 큰 피해는 없어...지진 있을 경우 대책 논의중

등록 2017.11.15 18: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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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포항지역의 12개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학교)에서 시험을 못 치를 정도의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북도교육청은 수능은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시험 중 여진이 있을 경우에 대한 대책은 아직까지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포항 지구(영덕, 울진 포함)에는 모두 14개 시험장이 있고 여기서 6098명의 학생들이 2018학년도 수능을 치른다.

도교육청은 이 가운데 포항 시내에 있는 학교는 12개로 모두 피해가 있었으나 방충망이 떨어지거나 벽에 금이 가고 형광등과 타일이 떨어지는 등의 비교적 경미한 피해여서 시험을 치러는 데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해 지진이 있었고 포항과 연접한 경주 지구(영천 포함)에서는 8개 시험장에서 2667명의 학생들이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문제는 이들 지역에서 시험 중 여진이 있을 경우이다.

도교육청은 지진 단계를 가, 나, 다 등 3가지로 나누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가 단계는 지진이 경미해서 시험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경우, 나 단계는 약간 심해서 책상에 대피 후 시험을 계속 치르도록 하는 경우다. 그리고 다 단계는 15일 지진처럼 안전에 위험한 경우여서 시험을 못 치르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구분은 아무 의미가 없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아무리 지진이 경미해도 놀랄 수밖에 없어 시험에 지장을 받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15일 오후 6시 30분부터 도교육감, 부교육감, 현지 시험 감독관, 시험장 학교 교장, 학교 운영위원 등이 포항교육청에서 비상대책회의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어 어떤 결론이 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용욱 경북도교육청 중등과장은 "지진이 있을 때 시험을 중단하느냐 계속하느냐의 여부는 학교 시험감독관이 판단한다. 그러나 감독관마다 느끼는 지진의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시험 강행과 중단이라는 판단이 학교에 따라 다를 수가 있다. 이럴 경우 심각한 결과가 온다"며 "이 때문에 지진 강도에 따른 감독관의 통일된 판단기준이 필요해서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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