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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대포차 거래사이트 운영자 등 156명 검거

등록 2017.11.21 10: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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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국내 최대 규모 대포차 거래사이트를 운영한 최모(37)씨 등 9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 사이트를 통해 대포차를 거래한 1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2017.11.21.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뉴시스】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국내 최대 규모 대포차 거래사이트를 운영한 최모(37)씨 등 9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 사이트를 통해 대포차를 거래한 1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2017.11.21.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내 최대 규모 대포차 거래사이트를 운영하고, 이 사이트를 통해 대포차를 거래한 매매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대포차 거래사이트 운영자 최모(37)씨 등 9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1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2015년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국내 최대 규모 대포차 거래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배너 광고로 대포차 거래를 알선해 3억29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유령 법인 명의로 고급 외제차량을 리스 계약하거나 법인으로 리스 승계한다며 넘겨받은 차량(19대, 21억원 상당), 운행정지 또는 도난신고 등으로 유통이 어려운 차량의 자동차등록증 등 서류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대포차량 81대(시가 54억원 상당)를 조직적으로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 중에는 사이트를 통해 대포차를 구입해 자신이 운영하는 고급 외제차 수리센터에서 분해해 부속으로 사용한 업자도 포함됐다. 이 업자의 경우 수십 건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져 있는 대포차에 대한 말소 등 법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분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포차 매매업자들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차량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다고 유혹해 담보 차량을 직접 양수하지 않고, 다른 대부업자에게 더 높은 가격으로 담보를 맡겨 중간에 부당이익을 챙기는 속칭 던지기 수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돈을 빌린 피해자가 담보한 차량을 찾으려고 해도 대포차 매매업자가 챙긴 부당수익이 높아 차량이 제대로 반환되지 않았고, 이같은 과정이 되풀이 돼 대포차가 계속 유통되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는 검색 1순위의 국내 최대 규모 대포차 거래사이트로, 회원 수 1만2000여 명에 하루 접속자 수 4000여 명에 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와 유령법인을 폐쇄하거나 폐업 조치하고, 대포차 100대(시가 75억원 상당)를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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