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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조정 국면…금리 인상 여파 얼마나 갈까

등록 2017.12.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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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코스피 지수가 1일 전일보다 0.96포인트 하락한 2475.41로 장을 마감해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7.12.0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코스피 지수가 1일 전일보다 0.96포인트 하락한 2475.41로 장을 마감해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7.12.01. [email protected]

증권업계, 4~8일 코스피 2440~2550 전망
금리 인상·원화 강세 여파 지속…연말 소비↑·中 협력↑ 등 호재도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국내 증시는 이번 주(4~8일)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서며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후속 여파와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세 등 증시에 부담을 주는 요인들이 다분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한 주간(11월27일~12월31일) 2544.74에서 출발해 2475.41로 마감, 2.72% 떨어졌다. 이번 주 증시는 모건스탠리 보고서 여파로 대장주 삼성전자가 5%대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북한 미사일 도발, 기준금리 인상 등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돋우는 이슈들이 지속돼 약세장을 이어갔다. 지난 28일을 제외하고 4거래일 모두 코스피는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 지수도 2440에서 2550 사이에 머물러 크게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상승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감이 채 가시지 못할 것이라는 게 이유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범위를 2440~2510으로 전망하며 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봤다.

김병연 연구위원은 "원화 강세, 반도체 가격 하락, 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MSCI) 재조정, 한국 금리 인상, 차익 시현 욕구 확대, 연말 북클로징(회계연도 장부 마감) 수급 등이 주요 하락의 원인이 되며 2500선을 하회할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부채한도 협상, 금리 인상 등 이벤트가 있어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 역시 이번 주 코스피 범위를 2450~2550포인트로 예상하며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김한진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금리 인상의 후속 영향에 반응하고 미국 및 유럽 증시는 월 중순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 각각 관심이 쏠릴 전망"이라며 "거시지표가 예상범위 내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가 경제지표보다는 정책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통화정책 기조가 재확인됐지만, 저금리 기조가 사실상 마감됐다는 부담감이 증시를 압박할 수 있다"며 "향후 추가 대출 금리가 오를 경우 가계신용 및 내수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금융시장 전반의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는 14일 미국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채권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변동성이 예상된다"며 "미국 금리 인상과 유로존 금리 동결이 기정 사실로 돼 있으나 점도표와 기자회견 내용의 불확실성이 위험자산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코스피의 이같은 조정 국면은 과도하지는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과의 갈등 완화와 더불어 선진국 연말 소비 시즌, 정보통신기술(IT) 대형주들의 견고세 등 각종 호재도 있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연말 선진국 소비 확대, 양호한 글로벌 경기, 내년 정책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가격 조정이 과도하게 나타나기 보다는 제한적 조정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종목별 순환매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과 함께 중국과의 갈등 요소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경제·산업 부문에서의 협력과 문화 교류 등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시점"이라며 "한·중 정상회담 전후로는 중국의 12월 경제공작회의가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 게임, 미디어, 헬스케어, K-뷰티, 화장품, 환경 관련 제품, 가스 교체 등 중국 관련 소비주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외에도 선진국 연말 소비와 신흥국 경기 개선 등을 주가 상승요인으로 꼽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에 단기적인 상황 변화를 일으킬만한 방아쇠(trigger)가 마땅치 않다"면서도 "글로벌 경기환경이 구조적 선순환 사이클 진입을 모색 중인 데다 완만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주요국 통화정책이 물가 경로에 의존적일 수밖에 없는 환경을 고려하면 중·장기적 낙관은 변함없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매크로와 실적 펀더멘탈 측면의 대장주 IT(반도체, 소프트웨어)주의 위상은 견고하다"며 "최근 일련의 상승 피로도 해소 시도는 내년을 겨냥한 저가 매수의 호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주 증시에서 하방 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며 예상 코스피 지수 범위를 2450~2500포인트로 제시했다.

◇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현지시각 기준)

▲4일(월) = 유럽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일본 소비자기대지수, 일본 본원통화

▲5일(화) = 한국 외환보유고, 미국 10월 제조업수주, 미국 10월 최종 내구재 주문, 미국 10월 무역수지, 일본 11월 닛케이 PMI 종합, 유럽 3분기 최종 GDP SA 전년대비

▲6일(수) = 미국 11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지수, 미국 12월 첫째 주 모기지은행협회(MBA) 주택융자 신청자수, 미국 11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취업자 변동, 일본 외환보유고

▲7일(목) = 미국 12월 첫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미국 11월 넷째 주 실업보험연속수급신청자수, 중국 11월 외환보유고
  
▲8일(금) =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수 변동, 미국 실업률, 중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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