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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장관 "상상이 현실되는 시대…5G가 핵심"

등록 2017.12.08 18: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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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유영민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은 8일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4차산업혁명 아카데미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odong85@newsis.com 2017.12.8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유영민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은 8일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4차산업혁명 아카데미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email protected] 2017.12.8

"곤충만한 드론 개발되면...군사용 드론 될 듯"
"5G, 나라도 미쳐서 진두지휘해야 시장진입 빨라질 것"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미래는 우리의 상상으로 만들어진다."

 유영민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은 8일 열린 서울대학교 4차산업혁명 아카데미 특별 강연에서 수강생들에게 SF영화 '마이너리포트'를 예로 들며 상상이 현실로 이뤄지는 시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15년전 개봉한 영화에서 주인공이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 가공해 범죄를 예측한다. 그것이 오늘날의 빅데이터"라며 "행동패턴, 얼굴인식 등 모든 기술을 망라한 영화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속 기술들이 현재 상용화되고 있다. 기업들도 그런 방향으로 기술을 개발해가며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상상이란 것이 그렇게 무서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미래는 우리의 상상으로 만들어진다. 이미 상상하는 대로 이뤄지는 시대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상상을 잘하는 사람이 좋은 대학을 나오는 사람보다 위너(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학가, 조각가, 의사, 과학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예로 들었다. 유 장관은 "다빈치가 오늘날 태어났으면 틀림없이 대학을 못갔을 것"이라면서도 "대한민국이 요구하는 인재상이 다빈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빈치가 당시 상상했던 비행기가 현실로 구현되기 까지 400년 이상 걸렸다. 오늘날 다빈치가 저런 상상력을 발휘했다면 얼마나 걸렸을까. 오늘날은 참여와 공유의 시대다. 상상력이 (사람들의) 참여와 공유에 의해서 시장이 만들어진다"며 상상력의 무한한 가능성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다빈치가 상상했던 비행기가 오늘날의 드론까지 왔다. 궁극적인 상상의 끝은 결국 군사용일지도 모른다"며 "그래서 곤충 크기만한 드론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애벌레의 장기 속에 칩을 넣어 애벌레가 성충으로 자라 스스로 날아다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드론인지 곤충인지 알 수 없다. 거기에 인공지능까지 적용된 곤충 크기만한 드론을 대량 살포하면 스스로 날아다니면서 정보를 주고받으며 상대방을 찾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 장관은 "드론에 대해 지금도 규제를 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 장관 취임 후 과기정통부는 우리나라의 드론 등 무인이동체산업을 오는 2030년까지 기술경쟁력 세계 3위,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육성·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6일 '무인이동체 기술혁신과 성장 10개년 로드맵'을 발표했다.

 특히 유 장관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5G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율주행차,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핵심이 5G"라며 "LTE보다 20배 빠른 5G가 있어야 자율주행차에 인공지능이 들어가 스스로 움직이며 즉각적으로 위험요인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5G를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시범 서비스하며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라며 "2019년 상반기에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5G는 단순히 통신속도만 빨라지는 것이 아니다. 5G가 돼야 AR, VR, 디바이스 등 새로운 산업과 시장이 만들어진다"며 "그걸 통해서 사람 중심의 다양한 헬스케어나 에너지, 방범 등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이 창출되고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 장관은 1시간 가량 이어진 강연 말미에 청중들과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한 청중은 유 장관에게 "상상력이나 창의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한국이 세계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장점과 약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유 장관은 "우리가 전통적인 제조산업에 머물면 안된다. 우리가 잘하는 ICT, 즉 스마트를 입혀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도전적인 목표지만 일단 2019년 상반기에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래도 한 사람이 (5G에) 미쳐서 진두지휘하면 조금 더 시장 진입이 빨라지지 않을까 싶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는 사람이 자원이다. 거기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4차산업혁명은 위기이자 기회다. 사람이 유일한 대한민국에는 축복이다. 그러니 기회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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