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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근로시간 단축' 비공개 회동…당내 이견은 계속

등록 2017.12.12 10: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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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과학기술·건설산업 일자리 대책 당·정·청 협의에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17.12.11.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과학기술·건설산업 일자리 대책 당·정·청 협의에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근로기준법 개정안 임시국회 처리 논의
 당내 이견은 여전…통과 가능성 미지수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2일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당정청 회동을 열고 국회에서 표류 중인 근로기준법 개정안 처리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당 내 이견으로 근로기준법 개정안 여야 합의가 파기된 데 대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청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비공개로 조찬회동을 열고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에 대해 보고를 받고 의견을 나눴다.

 민주당에선 우원식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한정애 환노위 간사 등이 참석했다.정부 측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여했다. 청와대에선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등이 자리했다.

 이날 회동 뒤 우원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내 이견 조율이 이뤄졌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했다. 한정애 간사 역시 "오늘 그냥 상황 점검을 한 것"이라며 "(진전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근로기준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어쨌든 그게 처리는 해야 한다"며 "빨리 합의되면 올해 안에 처리하는 것이고 안 되면 늦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내 반발에 대해서는 "특정사안에 찬반이 늘 있는 것이고 그걸 조정하고 합의하는 게 정치"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회동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을 촉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MBC의 해직자 복직에 박수를 보낸다"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2.12.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MBC의 해직자 복직에 박수를 보낸다"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18대 국회부터 논의해 왔던 사안인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단계적 시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국회가 매듭을 지어주길 바란다"며 "민생과 경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임시국회서 책임 있는 결단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역시 전날 당정청 회동에서 민주당을 향해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어렵더라도 처리되도록 도와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12월 임시국회 내 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도 나온다. 일단 민주당 내부에서는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환노위 홍영표 위원장과 여당 간사인 한정애 의원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여야 3당 간사간 합의대로 처리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이용득·강병원 의원은 휴일근로 중복할증이 포함되지 않은 근로시간 단축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강하게 반대, 법안이 환노위에서 계류중이다.

 홍 위원장은 전날 과학기술·건설산업 일자리 대책 당정청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반발하고 있는데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상정을) 못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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