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기준금리 인상]국내 증권가 "금융시장, 불확실성 해소 이벤트"

등록 2017.12.14 10:25: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내년도 기준금리 점도표 중간값 2.1% 유지
"금융시장의 평균적인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
"한은 추가 금리인상 시점은 내년도 2분기쯤"

【서울=뉴시스】김경원 기자 =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놓고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과 함께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시점은 내년 2분기쯤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국내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 3월까지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이벤트로 작용하게 됐다는 등의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25bp(0.01%p) 인상(1.00~1.25%→1.25~1.50%)했다.

미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정책위원 9명 가운데 7명의 찬성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들어 6월에 이어 세 번째이며 2015년 12월 이후 다섯 번째이다.

특히 정책위원들의 내년도 기준금리 점도표 중간값(2.1%)이 유지되면서 내년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유지됐다. 올해 10월부터 시작된 보유자산(국채 및 MBS) 축소 작업은 기존 계획대로 진행된다.

미 연준은 미국의 실업률이 현재 4.1%에서 내년엔 3.9%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지난 9월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1.9%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관심을 모았던 점도표(dot plot)가 종전과 마찬가지로 내년 총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며 "금융시장의 평균적인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 이뤄짐에 따라 당분간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 관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 연구원은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이뤄진 경제전망에서 GDP 성장률의 전망치를 기존보다 크게 상향 조정하면서도 기준금리와 관련 내용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며 "이는 지금까지 연준이 강조해 온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에 부합하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은 물가와 관련해서는 향후 물가 목표치인 2%를 계속해서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특히 물가 부진이 지속된다면 연준(Fed)의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은 성장률 전망을 상향하고 실업률 전망을 하향하는 등 경기개선 전망을 강화했다"며 "내년 3월로 전망되는 다음 인상시점까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이벤트가 됐다"고 지적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 수준이 같아졌다"며 "내년도 한국은행 총재의 교체 일정을 고려하면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 시점은 내년도 2분기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양호한 수급여건, 정책목표를 하회하는 물가, 높아진 절대금리 수준 등을 고려하면 국내 채권금리는 내년도 초반까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성장 회복 흐름을 고려할 때 큰 폭의 자본이익 기대보다는 캐리 매력이 큰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