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 "월드컵 위해 재정비 할 것"
【지바(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5일 오후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한국 대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 윤덕여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17.12.15. [email protected]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4시 일본 지바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대회 최종전에서 중국에 1-3으로 패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일본(2-3), 북한(0-1)에 덜미를 잡힌 한국은 유종의 미마저 실패, 3전 전패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이 동아시안컵 본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2008년 중국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윤 감독은 경기 후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죄송하다. 강호들 틈바구니에서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아직 우리가 따라잡기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걸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일본전에서 두드러졌던 건 볼을 상대한테 빼앗았음에도 빠르게 다시 상대에게 내줬다는 점이다. 북한과 2차전에서는 세컨드 볼에 대한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중국과 3차전에서는 실수가 팀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는 윤 감독은 "이런 부분을 고쳐야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덕여 감독 일문일답.
-총평을 해달라.
"승리를 갈망했음에도 3패를 했다. 우선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죄송하다. 강호들 틈바구니에서 나름 최선을 다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우리가 따라잡기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걸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아픔을 바탕으로 내년 아시안컵을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보완해야 할 점은.
"일본전에서 두드러졌던 건 볼을 상대한테 빼앗았음에도 빠르게 다시 상대에게 내줬다는 점이다. 북한과 2차전에서는 세컨드 볼에 대한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중국과 3차전에서는 실수가 팀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런 부분을 고쳐야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2~3년 전만해도 선수들의 체력이 대등했는데, 이번 대회서는 체력적인 문제점이 드러났다.
"월드컵 등과 같은 대회를 준비할 때 거기에 따른 체계적인 체력 훈련을 병행하면서 팀의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훈련을 해야 한다. 이번 대회를 하기 전까지 WK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게 다소 힘들었다. 플레이오프에 먼저 진출한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의 시간 차이가 컸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팀들은 3주 정도 쉬었다. 기존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온 팀들과 차이가 있었다. 훈련보다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다시 경기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아시안컵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체력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이 뛰었는데 세대교체에 대한 구상은.
"지난 4월 평양 원정에 앞선 키프로스컵에서 새 선수를 뽑았다. 점차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여자축구의 발전을 도모하려고 했다. 4월 대회가 비록 예선이었지만 비중이 컸다. 기존 베테랑 선수들을 다시 불러서 소기 목적을 잘 달성했다고 본다.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 있는 선수들은 팀이 어려울 때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나도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 내년 아시안컵을 통해 월드컵 진출을 이루기 위해 새 팀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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