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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고의 속도 저하'에 비난 여론 들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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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12-22 11: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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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애플이 전 세계적으로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고 있다.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일부러 저하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배신감을 느낀 사용자들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2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성명을 통해 "아이폰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배터리 잔량이 적거나 추운 곳에 있을 경우,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예기치 못하게 기기가 꺼질 수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성능을 저하시켜 나머지 성능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6, 아이폰6s 및 아이폰SE와 iOS 11.2가 적용된 아이폰7에 속도지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실시됐으며, "앞으로 다른 제품에도 추가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는 것이 애플의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애플이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비난으로 이어졌다. 불필요한 아이폰 교체를 불러일으켰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애플이 새 아이폰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인 속도지연을 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모양새가 됐다"며 "애플과 소비자의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속도 저하 방식을 도입하기 전에 고객들에게 이같은 일이 왜 벌어지는지 정확히 설명했어야 했다"고 꼬집었고, 테크크런치는 "애플의 메시징 전략의 실패"라고 전했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가 독자 16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90.8%가 "애플은 고의적인 성능저하 사실에 대해 소비자에 알렸어야 한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소송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스테판 보그다노비치와 다코타 스피어스는 윌셔 로펌을 통해 캘리포니아 주 센트럴 지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고의적으로 구형 아이폰 성능을 저하시켰다"는 내용을 소장에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소비자와의 소통에서 낭패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이 어떤 식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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