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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우디, 예멘 공습 민간인 68명 사망…8명 어린이"

등록 2017.12.29 03: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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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AP/뉴시스】지난 6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후티 반군이 사우디 아라비아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앞을 걸어가고 있다. 2017.12.20.

【사나=AP/뉴시스】지난 6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후티 반군이 사우디 아라비아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앞을 걸어가고 있다. 2017.12.20.

  예멘서 지난 2주간 민간인 109명 사망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지난 26일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의 예멘 공습으로 인해 하루만에 최소 68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그 중에서 8명은 어린이로 파악됐다고 유엔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2015년 3월 26일 발발한 예멘 내전은 지난 2일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 사망 이후 더 격렬해져 지난 2주 동안 109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예멘 내전의 징후는 2014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아랍의 봄' 반정부 시위로 철권통치자 살레 전 대통령이 사퇴하면서 정국이 혼란한 가운데 후티 반군은 예멘 수도 사나를 공격했다.

 압드라부 만수리 하디 현 예멘 대통령은 반란을 피해 남부로 피신했고 같은 수니파인 사우디 아라비아에 도움을 요청했다. 사우디는 이에 2015년 3월 26일부터 수니파 아랍 연합군을 구성해 후티 반군 공습에 나섰다.

 사우디 개입이 장기화된 데다 이란이 같은 시아파인 후티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예멘 내전은 대리전으로 변질됐다. 사우디와 이란은 중동의 맹주이자 앙숙 관계로 주요 역내 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힘겨루기를 벌여 왔다.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충돌이 계속되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역시 민간인들이다. 항구와 공항이 폐쇄돼 사실상 예멘에 고립된 상태에서 수백만 인구가 기아와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고 지난 3년 동안 87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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