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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비닐봉지 쓰고 숨진 30대 여성…경찰 "스스로 목숨 끊은 듯"

등록 2018.02.09 18:02:18수정 2018.03.02 11: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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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임장규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원룸에서 얼굴에 비닐봉지를 쓰고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흥덕경찰서는 숨진 A(38·여)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기도 폐쇄성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목에 난 상처는 외부 압박이 아닌 비닐봉지를 묶은 흔적으로 추정했다. A씨가 발견됐을 당시 두 손은 천 재질의 요가용 밴드로 묶여 있었다.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인 경찰은 원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세밀히 분석했지만,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을 찾지 못했다.

 A씨가 살던 방에서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일기장이 발견됐다. 이 여성은 숨지기 며칠 전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죽고 싶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소견과 현장감식 결과 A씨가 비닐봉지를 먼저 얼굴에 쓰고 요가용 밴드로 손을 묶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타살을 의심할 만한 뚜렷한 정황이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 11분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원룸에서 얼굴에 비닐봉지를 쓰고 손이 등 뒤로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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