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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응원단 인공기 흔들며 피겨 페어 렴대옥·김주식 선수 응원

등록 2018.02.14 13: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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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추상철 기자 = 14일 오후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 프로그램 경기. 북한 응원단이 렴대옥-김주식을 응원하고 있다. 2018.02.14.  scchoo@newsis.com

【강릉=뉴시스】추상철 기자 = 14일 오후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 프로그램 경기. 북한 응원단이 렴대옥-김주식을 응원하고 있다. 2018.02.14. [email protected]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북한 응원단은 방남 여드레째인 14일 피겨 스케이팅 페어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 렴대옥·김주식 선수 응원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경기가 시작되는 오전10시 이전에 강릉아이스아레나에 도착해 취재석 맞은편 우측의 3층 관중석에 자리를 잡고 렴대옥·김주식 선수가 은반 위에 등장하길 기다렸다.

 100여명의 응원단은 빨간색 테두리가 있는 흰색의 털모자를 쓰고 체육복처럼 보이는 붉은색의 동복 상하의를 입고 손에는 인공기 손깃발을 들었다.

 이들은 1조에 속한 렴대옥·김주식 선수가 OAR(Olympic Athlete from Russia·러시아)·독일·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호명되자 두 선수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려는 듯 우뢰와 같은 함성을 지르며 인공기 손깃발을 흔들었다.

 마침내 두 선수가 은반 위에 올라왔고 환상적인 연기가 시작됐다.

 응원단은 숨죽인 듯 두 선수의 연기를 감상했다. 피겨 연기 중에는 소리를 지르는 등의 응원을 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다만 고난도의 점프 연기 등을 성공할 때마다 박수 갈채를 보냈다.

 이윽고 두 선수의 연기가 끝났고, 응원단은 렴대옥·김주식을 부르며 오른손에 쥔 인공기 손깃발을 힘차게 휘날렸다.

 사회자가 총점 69.40점을 말하며 현재순위 2위라고 밝히자 응원단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두 선수의 이름을 다시 한 번 부르면서 인공기 손깃발을 힘차게 흔들었다.

 응원단은 이어 이날 오후 4시40분부터 관동하키센터에서 시작되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일본과의 B조 마지막 예선전 응원에 나선 뒤 인제 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렴대옥·김주식 선수의 연기가 끝나자 두 선수의 이름이 새겨진 작은 머플러를 손에 들고 그들의 아름다운 연기에 찬사를 보내는 관중들의 모습이 올림픽 주관 방송인 올림픽방송서비스(OBS)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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